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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행복
이브 파칼레 지음, 하태환 옮김 / 궁리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의 서문이 나를 놀라게한다. 한국인인 나도 모르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읊조리고 한국을 걸어본적도 없으면서 한국의 지리를 꿰뚫고 있다. 책장을 빨리 넘기면, 만화영화처럼 책 아래쪽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걸어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고정된 책에 움직이는 영상 효과(?)를 시도한 것이 재미있다. 인간이 두 발로 걷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경이로운 일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동물의 진화 과정을 쭉 설명하는 것은 지루하다. 아하! 저자가 동물학자라서 그런가보다.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지구를 22번 일주하고도 남을 거라는 계산 과정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