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의 의도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1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화첩처럼 큼직한 책이 시원시원하다. 장면장면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치지만 더욱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잘라내어 곧바로 액자에 넣어도 되겠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다 달라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덜 다듬어진 것 같은 그의 그림을 쉽게 흉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다.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은 대부분 귀에 거슬리게 마련인데, 현대인의 우스꽝스런 생활을 비꼬는 그의 메시지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띠게 만든다. 즐겁게 얻게 되는 교훈이랄까?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박자 쉼을 생각하게 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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