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의 의도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1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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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처럼 큼직한 책이 시원시원하다. 장면장면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치지만 더욱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잘라내어 곧바로 액자에 넣어도 되겠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다 달라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덜 다듬어진 것 같은 그의 그림을 쉽게 흉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다.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은 대부분 귀에 거슬리게 마련인데, 현대인의 우스꽝스런 생활을 비꼬는 그의 메시지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띠게 만든다. 즐겁게 얻게 되는 교훈이랄까?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박자 쉼을 생각하게 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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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행복
이브 파칼레 지음, 하태환 옮김 / 궁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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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서문이 나를 놀라게한다. 한국인인 나도 모르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읊조리고 한국을 걸어본적도 없으면서 한국의 지리를 꿰뚫고 있다. 책장을 빨리 넘기면, 만화영화처럼 책 아래쪽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걸어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고정된 책에 움직이는 영상 효과(?)를 시도한 것이 재미있다. 인간이 두 발로 걷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경이로운 일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동물의 진화 과정을 쭉 설명하는 것은 지루하다. 아하! 저자가 동물학자라서 그런가보다.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지구를 22번 일주하고도 남을 거라는 계산 과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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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돼지들의 화학피크닉
조 슈워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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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같은 걸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 는 사람들에게 답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먹는 것, 입는 것, 듣는 것,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과학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와! 과학지식 없이는 제대로 살지도 못하겠는데! 잘못된 과학 지식으로 엉뚱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과학상식(?)에 낯이 붉어지기도 한다. 글의 소재가 정말 다양하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으로는 과학과 연관되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없는 것 같다. 깨뜨리지 않고 계란 삶는 방법에 연관된 과학 지식처럼 흥미롭고 바로 적용할 과학 지식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과학 이야기는 과학 이야기이다. 꼬부랑꼬부랑한 과학 용어들이 머리 속에서 뒤엉켜 얼굴 찌푸리게 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책 뒤표지에 적혀있는 두 명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에게서 받은 추천 코멘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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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이미지프레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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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카메라. 초점도, 노출도 모든 걸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한 카메라. 완전자동에 필름까지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가 판치는 세상에서도 꾸준히 매니아층을 유지하며 식지 않는 매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은 단종 되어 생산되지도 않는 카메라들을 가지고 몇 명의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자신의 클래식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카메라가 제작된 배경, 렌즈 이야기, 장점과 단점 등 클래식 카메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정말 요긴하고 흥미로운 자료들이 많이 실려 있다. 모델별로 카메라에 어울리는  촬영지도 정말 잘 골랐다. 카메라 수리의 명장과 전문 판매자의 인터뷰도 클래식 카메라의 매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도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클래식 카메라 하나 장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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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환경도시를 가다
이노우에 토시히코 지음, 유영초 옮김 / 사계절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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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이 일본에 환경도시를 도입할 목적으로, 세계 여러곳의 생태 환경 도시의 실상에 대해 쓴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래서 거의 일본인이 쓴 글들이고 일본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도시 환경을 생태적으로 바꾸려는 작은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참고할 아이디어가 꽤 많다. 짤막짤막한 소개글들이라 자세한 내용을 몰라 답답한 부분이 있다. 삽입된 사진들도 없는 것보다야 좋지만 내용을 충분히 시각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도시계획하는 공무원들이 방문하고 우리의 도시들에도 이런 아이디어들을 도입해 주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는 이런 곳도 있다더라의 수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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