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재테크 필살기 - 대한민국 재테크神들이 알려주는 비법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취재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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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에서 진행하는 재테크박람회 <머니쇼>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였다.

제목에 강렬하게 표현된 <마이너스 금리시대>라는 표현이 이 시대를 압축하여 담고 있다.

이렇게 낮아진 금리 덕분에 곳곳의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갈 곳을 잃은 돈들은 <수익성>이라는 말을 쫓아 흘러간다.


머니쇼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내세운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를 끄는 포인트는 부동산 전문가가 더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은 더 자주 뒤바뀐다.

예를 들면 한동안 국내 시장의 돈을 끌어 모으던 존 리 대표는 2016년 펀드의 실적 부진으로 양치기 소년이 된 꼴이다.

그리고 리 대표의 메리츠펀드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펀드>의 공모금액도 갑자기 확 줄어들었다.

이는 무얼 의미할까?

한국인들의 쏠림 현상이 매우 강하다는 경향성을 확인시켜준다.

인사이트 펀드에 몰리리 금융위기가 나고 ELS가 금리를 몇 배 벌어준다고 소문 나서 거액이 몰리더니 중국의 추락으로 연초에 대위기가 나왔다. 덕분에 한화증권은 지금도 적자 감수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박람회의 이면에는 한국인의 재테크 실력 민낯이 드러난다.


증권사 대표의 영욕이 보여주듯이 한국의 주식시장은 등락이 심하다.

그 덕분에 애널리스트라는 직업도 수명이 짧다.

이번 머니쇼의 시황 전망에는 이베스트 리서치 대표가 나섰다.

불황 업종 속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나올 수 있다는 논지가 주를 이루었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이 조선,철강 등이다. 이는 후일 현대중공업의 반등 등으로 효과적인 전략임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이 발표가 있을 때는 한국 전자산업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삼성전자는 반등을 이루었다.

그만큼 이해하기 어렵고 예측은 더욱 어려운 것이 한국 증권시장이다.

덕분인지 점점 증권시장 섹터에는 사람들이 덜 나서고 대안을 더 찾아간다.


동남아 증시를 비롯한 해외로 나가자는 움직임은 더 강해질 것 같다.

이번에도 보면 해외증시를 열거하면서 태국은 고령화 시작되었고 쿠데타 이후 정황이 부정적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개혁 정치로 전망이 밝다고 한다.

아마 존 리 대표가 <코리아펀드>를 운영할 때도 똑 같은 방식으로 전망했을까 본다. 한 나라의 지도자 국민의 성향 등에서 거시적인 흐름을 보고 방향을 잡는 것 같다.


정리해보면 주식 보다는 부동산이 핫 했고, 특히 수익성 부동산으로의 쏠림이 강했다. 그런데 막상 그 수익성 부동산에서 활동해서 돈을 벌어줄 창업은 어떠할까?

창업을 대표하는 발표자는 몇 가지 재미있는 시사를 했다.

건물주의 딸이 아니라면 절대 1층에다가 카페를 하지 말라고 한다. 보기에 멋진 사업은 남도 그렇게 생각하고 덕분에 무수한 경쟁 속에서 피마르다가 소멸해간다고 한다. 스타벅스보다 좋은 원두로 싸게 팔 수 있나? 4100원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가격경재력을 가진 아메리카노 메뉴로 무장한 스타벅스 거기다가 그곳에는 편안한 작업장이라는 젊은이들의 유인책도 있는데 말이다. 

대표는 "창업은 시시각각 변하고 상권은 살아있는 생물이다"라는 표현으로 난이함을 보여준다.


이렇게 한국의 문제들은 서로 얽혀있다.

저금리가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덕분에 수익성 부동산 임대료는 올라가고 창업은 더 힘들어지니 여기서 다시 상권이 변하고, 결국 수익성 부동산도 망가지고.

해외의 나라를 볼 떄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인구와 성장의욕, 리더십의 현명함 이 요소를 한국은 가지고 있는가? 과연 우병우 사태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한진해운 해체를 통한 손실은 그냥 날려버리고 조선업의 쇠락을 비롯해 심지어 일류라는 삼성전자 조차 대규모 리콜을 맞는 상황이 <코리아펀드> 매니저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솔직한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 극히 절제된 표준 어법으로 이런 핵심이 나올까? 

답은 책에 적히지 않은 곳에 있고 스스로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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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러시아 - 경제연구소의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러시아의 역사.문화.경제 이야기 줌 인 러시아 1
이대식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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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 평화롭다가도 전쟁이 발발하고 언론의 탄압은 심하지만 반대로 미국에서 탈출한 스노든에게는 피난처가 된다. 대국인 것 같다가도 경제면에서 취약하고 선진국 같다가도 하는 일들은 꼭 그 수준은 아니다. 

거기다가 리더십은 독재정치에 딱 맞는데 과연 이게 어떤 나라일까?

러시아의 진면목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러시아는 대국이다. 

나라도 넓지만 문화 특히 문학과 음악이 깊다.

한때 미국과 세계를 나누어 지배했지만 지금은 푸틴의 지도 아래 부활하며 자기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 이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는 종종 확 달아올랐다가(아관파천,고르바초프의 제주도 방문) 식더니 필요한 곳에 나타나곤 한다.(6자회담) 

그런 러시아를 정말 폭넓게 알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 바로 이 책이다.

저자 이대식은 30년간 러시아를 공부하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하고 SERICEO에서 강의를 해왔다. 인기가 많았던 강의가 모아져 책이 된 것이다.


역사,문학,예술,경제,정치 등 어느 주제도 거리낌 없는 저자의 식견에 늘 감탄해왔다.

책으로 본 저자의 이야기는 더 빠르고 쉽게 다가온다.

나 스스로가 러시아 문학을 제법 안다고 생각해왔었지만 책을 보니 완전히 착각이었다. 푸시킨의 소설 <에브게니 오게닌>은 유익하게 읽었고 결투에 의해 요절한 건 알았지만 흑인혼혈이라는 점이나 결투에서 사실 사격의 명사수로 여러번 이겼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도스토예프스키 이야기는 꽤 길고 극적이다. 사형장에서 간신히 살아나 시베리아 유형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덕분에 도박에 깊이 빠지고 빚이 많았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게 도와준 건 21세의 아내 (당시 도스토예프스키는 46세) 덕분이었다. 속기사로 만나서 아내가 된 그녀는 도박에 빠진 남편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도박을 더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만이 간질(아마 유형에서 온 고통에서 만들어진 병일까?)에 시달리는 남편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거기다 돈 개념이 약한 남편을 대신해서(참고로 작가들 대부분이 돈 개념이 약하다. 내가 만나본 분도 그랬다. 발자크의 경우도 평생 돈을 쫓았지만 사업은 다 실패했다) 매니저 겸 출판업자로 변신해서 수익을 만들었다.


또 감탄스러운 부분은 많지만 역사 부분의 시베리아 철도건설도 너무 좋고 마지막 장에 해당하는 경제파트에서 러시아 진출에 성공한 한국기업 열전이 참 좋다.

오리온,야구르트,경동나비앤 등 다양한 한국기업의 성공 이야기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시사점이 많을 것이다.


저자의 연구와 강의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이런 책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잘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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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무엇으로 싸우는가
신기주 지음, 최신엽 그림 / 한빛비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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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모지 건네는 20대 여사원에게 농담 한번 건네본다.

어 이거 개인메시지인감?

아주 사무적이고 정석적인 대응이 되돌아온다. 농담 수준도 안되는 아재개그라는 게 판명된 셈이다. 


20대 시절에는 이런 농담으로도 종종 낚시했고, 30대는 진한 농담수준으로는 취급되었는데 지금은 도대체 아니다. 그냥 투명인간 취급이다.

이렇게 남자들의 40대는 나이듬이라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 잃은 것 대신 손에 쥔 것은 얄팍한 권력이다. 직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뒷자리의 상석은 자연스레 회의실의 중심타석으로 이어진다. 거기서는 나름 결재권자 혹은 무게 있는 비평가의 위치다.

그러니 한 마디가 종종 독설이 되어 아래 것들을 뒤흔든다.

그 재미로 사무실로 열심히 나오고, 거들먹 거리고 또 그렇다 보니 아재개그에도 20대 묘령의 여사원은 함부로 대응하지는 않는다.


자 남자 40대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40대 남성들이 가진 고독감, 불안감, 중독 등의 주제들에 대해서 남자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어떤 이야기는 공감이 확 가고 어떤 것은 글쎄 한다.

이건 아마도 40대가 남자들에게 성패가 확연히 갈라져가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써나가는 동기도 그렇다. 에스콰이어 잡지 편집장을 하다가 편집진 교체를 맞게 되었다. 헤어지는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스스로도 기껏 이거였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기자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펜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돈의 잣대로 움직여가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괴감이 쌓여갔다. 한번 확 사표도 던져봤지만 6개울 버티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도대체 나는 왜 라는 질문과 답이 쌓여간다.


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자들 40대가 다 그런 불안감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재감의 확인을 위해 일에 더 몰두하고 가진 것이 약해지면 더 허세를 부리게 된다.


딱 부러지는 해결책은 없다, 개별적인 투쟁이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제목도 남자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로 이름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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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소담 옮김, 양경수 그림 / 오우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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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람뛰위 됐으니 야근수당 달라, 

꽤 충격적인 제목이다.


저렇게 노골적인 대답을 한다면 아마 면접자리에서 판판히 깨질 것이다.

하지만 다들 속에서는 열불과 함께 이 소리가 치고 올아오고 있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사축이 되지 말자는 거다.

회사에 매인 가축 같은 존재가 사축이다. 참고로 이 책은 일본책이다.

일본에서는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에 모여 살고, 회사가 정년을 보장하고, 이후에는 기업연금으로 추가 노후도 책임져 준다. 평생 같이가니 자연스레 쫄레 쫄레 따라다니게 되고 결국 사축이라는 비아냥 거림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성장한 세대와 새로 직장을 시작하는 세대사이에는 여러가지 조건 차이가 난다.

2011년 대지진 이후로 보면 대기업에서도 명퇴가 발생하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조직의 충성도는 급격히 뜰어져간다. 그럼에도 과거의 관습적인 리더십으로 부하들을 몰아가는 간부들과는 문화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결국 이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 주세요


그럼 한국은 어떨까?

한국의 초일류 모기업의 경우도 신입사원들의 장래 희망이 임대사업자라고 한다. 보람을 이야기하면 수당이야기가 나올 판이다.

일본도 고성장기에는 알바생에게도 열정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도 꽤 점포를 가지고 있능 일본 카레전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이곳의 경영 방침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점주를 선발하고 라이선스피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자기사업을 한다는 희망으로 열정을 바칠 수 밖에 없고 회사도 잘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경제가 커지고 회사도 커지고 다들 잘 되어간다는 흐름에서의 이야기다.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기업이든 과거의 약속을 지키기는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니 이미 한국에서도 이 책과 비슷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 있다.

한윤형이 대표저자인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었는가."

열정 타령 그만하고 노동이나 제값 주세요 하는 메시지다.

두 책을 잠깐 비교해보면 방향은 같이 흘러간다.


아직 일본의 노동 환경은 객관적 지표로 볼 때 한국보다 훨씬 낫다. 정규직 비율, 노동자들의 정년퇴직 비율, 최저임금 등.

열정 노동이 아니라 야근수당 이야기를 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회사의 민낯을 까발리는 책은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 책이 꽤 팔리는 걸 보면 한국이 일본 닮아가는 현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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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경제 빅뱅
송경헌 지음 / 지식공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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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통일이 이루어진다.

이어서 한국의 주가지수는 6000에 다다른다.

내수주가 선도에 나서고 특히 음식료의 두각이 돗보인다.

건설이 가장 많이 오르는데 아파트 전문 기업의 상승세가 쎼다

다른 종목들은?

다 까버리면 저자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스포일은 이 정도로 한다.


통일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변수가 많아서 어느 시나리오 하나로 고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여러 가지 기본 가정을 한다.

주변국과의 관계, 남북 주민들의 의지 등


저자의 의견 중에 특히 주목할 부분은 통일 비용이다.

찬성 의견이 낮은 큰 이유가 비용이 과도하게 커질까인데, 저자는 이의 해결책으로

세금이 아니라 채권발행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세금으로는 한마디로 택도 없다.

독일이 실제 세금을 올려서 해결해나다가 경제가 침체에 빠져 상당히 오래 고생했다. 

한국의 경우 적어도 이 부분은 학습 효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채권 발행해서 인프라 투자하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변 파급 효과가 날 것이다.

일관된 계획을 위해 중국 모델을 쫓아 부동산 공유제를 실시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아 참 한가지 더

환율은 통일 초기에는 하락(원저) 하다가, 이후 안정되면서 다시 급상승 하리라 예상한다.


알부분은 소설, 뒷부분은 분야별 각론인데

핵무기와 관련된 해외사례를 많이 다루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고 또 그것만 믿다가 내부 분란으로 무너진다면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될 수도 있겠다.


그동안 나온 많은 책들이 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에 비해 저자는 경제만 한정 짓지 않고 정치와 연관되어 문학적 상상력까지 발휘하여 책으로 묶어내었다.

그 점 특히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이어지는 많은 책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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