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북숭이 신문이 나왔어요 로렌의 지식 그림책 11
로렌 리디 글 그림, 이문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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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6-8세 정도의 아이들을 위해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임.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에게 신문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유형과 역할에 대해 설명시킴.
다음 5W1H 원칙에 따라 주변의 사건을 설명하도록 도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신문 - 아동용이 좋음 - 을 놓고 기사들의 종류와 각각의 목적을 놓고 설명함.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가족신문 하나를 만들어봄.
형식과 내용은 자유지만 함께함으로 미디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쉽고 유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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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알고리즘 이야기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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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에는 두가지 타입이 있다. 알고리즘을 쓰는 프로그래머, 안쓰는 프로그래머의 둘이다.

알고리즘을 안쓰고 무슨 프로그램이 되냐고? 흔히 COBOL을 쓰는 기업 프로그램들은 거의 대부분이 4칙 연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잘해야 한두가지 함수를 더하는 수준에 그치는 반면 Database를 다루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시한다. 기업의 프로그램은 바로 돈이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돈의 유출을 가져온다. 당신이라면 돈주고 시키는 프로그램에서 돈이 샌다면 가만 놔두겠나? 따라서 속도,아이디어,효율 보다 완벽성을 훨씬 중요시한다.
반면 학교에서 C,Java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은 기능성,참신성 등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수준의 알고리즘이 핵심으로 작용한다. 벤처붐 이전에는 대부분 기업형 프로그래머로서 알고리즘 보다는 근면함이나 완벽을 강조하는 책임이 중시되었다. 하지만 벤처에서 사용되던 프로그램은 훨씬 복잡한 기능을 제품에 집어넣어야 하기에 알고리즘이 중시된다.

프로그래머로서 알고리즘 공부는 얼마나 깊고,효율적이고,창조적이 되느냐에 대한 자기 한계를 만들어낸다. 물론 그 이외에도 끈기와 집념이 더해져야 하겠지만 큰 축은 역시 알고리즘에 대한 깊이다.

수학공부와 논리공부는 알고리즘의 기초가된다. 그리고 수학은 한살이라도 어려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래머가 전성기가 매우 어린나이에 끝난다는 점도 같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이과생일수록 젊어서 관련된 부분에 자신의 머리를 훈련시키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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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는 하나다
이학영.조주현.현승윤 지음 / 거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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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보는 안목을 높여줄 수 있는 괜찮은 기획서다. 세사람이 나누어 쓰다 보니 중복되거나 약간씩 엇갈리는 내용이 있어서 조금 거슬리지만 전반적으로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경제기사 읽기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뛰어난 정보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경제신문 만큼 훌륭한 정보원은 없을 것이다. 
뉴스를 잘 활용한 사례로 이토추 상사의 석유 매수, 금매도 등과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 등을 들고 있다. 이토추 상사의 경우 주인공이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 한국에도 방문해서 종합상사 만들도록 권했고 덕분에 많은 상사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자민당에 한국에 협력할 것을 자주 요구한 인물이다.
반면 소로스의 경우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기사 하나만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니다. 소로스라는 인물이 헝가리에서 나서  독일의 통치를 받았고 영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매우 다국적 경력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우 뛰어난 애널리스트로 일했는데 그때 유럽은 그의 전공분야 였다. 그러한 배경 없이 기사 한줄 읽고 투자에 나선 것처럼 되어 있는 점은 유감이다.
그린스펀이 뉴욕시의 쓰레기 양을 가지고 소비동향을 파악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일화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다.  그린스펀은 잭 웰치의 협력을 받아 GE의 각종 제품 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본다고 한다. 정식 통계가 나오기 전에 민간기업의 생생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문을 열심히 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신문에만 의존하는 것은 잘 못이다. 이는 이상건의 책에 잘 나온다. 신문기자는 부자들을 만나는 사람이지 부자가 아니다. 경제정책을 휘두르는 사람을 만나지만 그들이 경제정책을 휘두를 수는 없다. 이런 한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경제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경지에 다다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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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9단 오기 10단
박원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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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니 한편으로는 나이 어린 소녀의 오기가 이쁘게도 일면 얄밉게도 느껴진다. 리뷰를 쭉 보니 부모세대는 격려와 감탄을 저자와 동년배 세대들은 질시와 비웃음으로 각각 반응이 나뉘는 것 같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선 민족사관고에 대한 감탄과 한국교육 시스템의 문제다.

파스퇴르 우유를 먹을 때 가끔 붙어 있는 이 우유의 판매대금은 민족사관고를 후원하는데 쓰입니다라는 문구를 본적이 있다. 지금은 회사가 과도한 지원에 의해 망해버렸고 다른 곳에 팔려나가서 더 이상 후원하는 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창립자인 최명재 회장은 한국 교육사에 크게 남을 족적을 만들었다고 평가될 것이다. 정부지원 한푼없이 작은 기업이 시작했지만 차별화된 엘리트가 양성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미래가 없다는 굳은 신념은 오래 오래 영향을 줄 것이다.

민족사관고의 시스템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유럽사를 가르친다는 점이다. 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 한국의 타민족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원인으로 고교에서 세계사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반면 영국과 같이 세계경영을 해본 나라들은 넓은 시각에서 두루 세계를 본다. 일본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서 한국사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대한 가장 오래된 역사기록들이 중국의 사서에 남아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엘리트 교육을 하려면 무엇보다 고교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동서양의 classic 도서들을 읽혀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은 논술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도서를 읽은 흉내만 내는데 급급하고 있다. 시험이라는 제도로 단기간 평가하기 어렵다면 몇몇 고교에게 자율을 주고 그 고교의 차별적인 교육성과를 대학이 인정하면 된다. 이를 고교등급제라고 게 거품 물면서 막으려 하는 행동이야말로 국가의 월권이다.

조기유학 대열은 기러기 아빠라는 사회문제, 외화유출이라는 경제문제를 막대하게 야기하고 있다. 그럼  교육선진국이라는 영,미가 취하는 제도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국가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고교와 대학의 자율적 경쟁이 핵심이다. 가까운 일본은? 오랜시간 본고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수십년간 개혁을 하고 있다.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를 놓고 공교육은 왜 막대한 사교육비가 투입되었는데 하면서 화살을 사교육에 돌리고 사교육은 사교육대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교육 시스템을 비난한다. 그리고 선행학습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여기 민족사관고를 비롯한 각종 차별화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들을 가고 싶다면 따를 수 밖에 없다. 안하면 나만 손해다라는 생각이 교육에 관심 있는 많은 학부모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그렇다면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에서는 결코 지방이나 가난한 집 수재가 서울대를 가지 못한다고 통탄하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주장을 새겨듣자. 본인 또한 그렇게 가난한 집 출신이었으니 더욱 들을 말이다.

이 우스꽝스럽고 계층 고착적인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책임논란을 해결하는 방법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교육문제에서 점차 손을 떼는 것이다. 아울러 이 시스템에 일조한 현재의 총리에 대한 역량 논란도 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어리석은 국가의 위정자들 보다 개인으로서 큰 희생을 무릅쓰고 교육을 일군 최명재 회장에 대해 존경의 뜻을 다시 한번 표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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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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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제일 먼저 책과 책이 대화한다는 격언이 떠올랐다.
서양의 고전들은 고전들끼리 대화하면서 한층한층씩 지식의 탑을 올려갔다.
이 책도 자기 보다 먼저 나온 해당분야의 고전들로 <캐즘마케팅>과 <1:1 마케팅> 등의 힘을 빌렸음을 이야기한다. 특히 캐즘마케팅의 저자는 벤처캐피털의 대표 경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벤처들에게 컨설팅을 해왔다. 요지는 물론 캐즘을 넘어서라는 것이다. 아울러 <고릴라 게임>이라는 투자 관련서도 있는데 꽤 유익한 책이다.

책의 내용을 읽으며 한국에서 보라빛 소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내가 내린 답은 싸이월드다. 처음 소수의 사용자로부터 출발해서 괜찮은 물건이라는 평판을 받고 이걸 주변에 자발적으로 사용자들이 전파시켰고 - 고딘의 아이디어 바이러스 처럼 - 거의 마케팅 비용 없이 순식간에 네티즌 대부분을 석권해버렸다. 다른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리마커블한 제품으로 통념적인 마케팅 없이 여러 사용자층을 모두 수용해나갔다는 것으로 보면 고딘의 이론과 가장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중간에 캐즘이 있었고 - 사용자가 늘어나는데 업그레이드할 서버 비용이 없어서 - 덕분에 회사를 벤처캐피탈을 거쳐 대기업에 파느라고 만든 사람들이 생각만큼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 - 네이버나 다음에 비해서 -
하지만 서비스는 성공해서 내주변의 코묻은 돈까지 쓸어간다.

고딘의 이론이 잘 적중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이 되어서 사용자들 스스로 주변에게 아이디어내지 소감을 자유자재로 전파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한국은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엄청나게 다량의 정보가 오가게 되었다. 또 나서기를 좋아한다. 참견하기도 좋아하고.
비록 지금은 가라앉았지만 아이러브스쿨,프리챌 등도 좋은 얘고 현재 성공한 옥션이나 메가스터디도 비슷한 구조다. 기타 레드 망고, 더 페이스 샵,미샤  같은 서비스도 유사하다.

또 고딘 이론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레인컴의 양덕준 사장은 강연마다 수차례 이 책을 언급한다. 자신의 제품인 아이리버가 가장 지향하는 게 바로 보라빛 소라고. 실제 책에는 애플의 아이포드가 나오지만 유사한 개념이다.

만약 제품이 리마커블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 노무현이 임명한 교육부장관이 사퇴하던데 이것도 좋은 얘가 될 것 같다.

이런 사례들을 보아도 한국에서 마케팅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훨씬 더 피곤해질 것이다. 반면 정말 보라빛 소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똑똑한 소비자들속에서 큰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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