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는 하나다
이학영.조주현.현승윤 지음 / 거름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경제신문 보는 안목을 높여줄 수 있는 괜찮은 기획서다. 세사람이 나누어 쓰다 보니 중복되거나 약간씩 엇갈리는 내용이 있어서 조금 거슬리지만 전반적으로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경제기사 읽기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뛰어난 정보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경제신문 만큼 훌륭한 정보원은 없을 것이다. 
뉴스를 잘 활용한 사례로 이토추 상사의 석유 매수, 금매도 등과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 등을 들고 있다. 이토추 상사의 경우 주인공이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 한국에도 방문해서 종합상사 만들도록 권했고 덕분에 많은 상사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자민당에 한국에 협력할 것을 자주 요구한 인물이다.
반면 소로스의 경우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기사 하나만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니다. 소로스라는 인물이 헝가리에서 나서  독일의 통치를 받았고 영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매우 다국적 경력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우 뛰어난 애널리스트로 일했는데 그때 유럽은 그의 전공분야 였다. 그러한 배경 없이 기사 한줄 읽고 투자에 나선 것처럼 되어 있는 점은 유감이다.
그린스펀이 뉴욕시의 쓰레기 양을 가지고 소비동향을 파악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일화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다.  그린스펀은 잭 웰치의 협력을 받아 GE의 각종 제품 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본다고 한다. 정식 통계가 나오기 전에 민간기업의 생생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문을 열심히 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신문에만 의존하는 것은 잘 못이다. 이는 이상건의 책에 잘 나온다. 신문기자는 부자들을 만나는 사람이지 부자가 아니다. 경제정책을 휘두르는 사람을 만나지만 그들이 경제정책을 휘두를 수는 없다. 이런 한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경제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경지에 다다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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