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하나 컴퓨터 한 대로 100억 부자가 된 사람들
이민주 지음, 정병찬 감수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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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사회에서 휴대폰,컴퓨터 산업으로 돈을 벌어들인 경영자 이야기 모음과
그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책이다.

올림픽 게임을 보아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한정되어 있다.
체형과 성격에 맞는 양궁, 유도 등에서 메달이 나오지 육상이나 수영,
귀족 스포츠인 테니스 등은 아직 어렵다.
처음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일본사람이 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실제 전자산업은 꼼꼼한 손놀림, 꾸준하게 파는 성격,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호기심 등이 필요한데
한국은 교육 받은 우수한 산업인력을 다수 보유했기에 단시일 내에 가능했다.
덕분에 과거에는 워크맨을 만든 소니의 신화가 부러웠지만 이제 한국에서 애니콜이나 아이리버가
그 몫을 하고 있다.

삼성과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동안 연관되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MP3P의 레인콤이나 CJ인터넷 등 각종 게임 등은 다들 IT 분야에서 남보다
빨리 움직여 오늘의 지위까지 올랐다.

이들 기업을 쭉 소개하고 나서 그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것도 좋았다.
일단 IT 분야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사업을 성공하려면 남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한두번 실패했다고 쉽게 좌절해서는 안된다. 모자란 부분을 고치고
바로 다시 도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가령 레인콤의 경우도 처음부터 MP3P를
만들려했던 것은 아니다. 부품 공급을 하려다가 아예 사업 모델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다음으로는 처음부터 큰 뜻을 품었으면 조직에 있을 때 동료와 후배들의 인간관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시대에든 벤처는 말 그대로 모험이고 모험을 같이 하는 것은
매우 깊은 신뢰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주변으로부터 저 사람이면 같이 해보고 싶다는
평을 듣도록 자기 관리하는게 필요하다.

여기 거론된 부자들 이야기가 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흔히 남들이 성공하면 그건 나도
할 수 있었는데 라고 쉬운 일인 것처럼 깍아내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똑똑한 당신이 정말 쉽다면 왜 막상 시도는 하지 못했을까?
아무리 쉬워도 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결단력이 있어야 하고 하던 일을 접어야 하니
기회손실도 감수해야 하고 추진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열정이 아닐까?
날밤을 꼬박새면서도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만큼 행복한 사람이다. 단 온라인 게임하겠다고 시간 보내는 사람들은 빼고.
하나의 기업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에게 효익을 주고 사회적인 부까지 쌓는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휴대폰,컴퓨터에서 기회는 많이 있다.
순수한 소프트웨어로는 아직 수출한 기업이 거의 없지만 하드웨어가 낀 설계라던가
게임 서비스 등은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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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사전 1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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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의 <한국의 부자들>을 기반으로 허영만 개인의 체험들을 집어넣어
재미있게 재구성한 만화책.

원래 한국의 부자들은 몇번을 읽어보아도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교훈 많은 책이었는데
만화로 나온 걸 다시 읽어도 새롭게 다가왔다.
원래 책에서 문장으로 서술된 내용들을 등장인물을  이미지화 시켜서 이들간의 대화로 진행시켰다.

아주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시내에 4층 이상의 빌딩을 소유한 보통 정도의 부자는
상당부분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렇게 안되는 사람들은 부자 되는 것이 운 탓이라고 하지만 운도 노력하는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부자들이 자수성가 한 수단은 대부분 부동산이 많다. 주식은 약간명인데 벤처 붐 때
비상장 주식을 이용하거나 남의 주식을 굴려 돈 벌어준 경우가 많고 자기 돈으로 번
사람은 오히려 적다.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경우는 9.11 테러와 같은 패닉에서 역발상
투자한 사람으로 예외적인 케이스다.

읽다보면 진리는 대체로 평범한데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댓가 없는 성취가 없으니 꾸준히 노력하라. 한두번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끈기 있게
덤벼라. 자기 자신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재주를 찾아라. 등등.

다 읽으니 역시 여러가지 면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다.
이를 깔끔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허영만의 솜씨에도 감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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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여유 2005-05-1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스포츠조선에서 연재된 것을 보아서 사기가 망설여집니다.서평 잘쓰시네요.많이 배웁니다.^^

사마천 2005-05-1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상복님의 책은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치는 간단한데 중요한 건 실천이더군요. 그래서 실천 안될 때마다 다시 들여다보면서 반성해봅니다.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시작한 독서였는데 전체적으로 꽤 흥미로왔다.

라디오 아침프로에서 대담한 내용을 정리했다고 하기에 그냥 쉽게 풀어냈구나고
지레 짐작했다. 좀 읽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은 내용이 많았다.
덕분에 쉬우면서도 유용한 독서라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시사성있는 프로그램의 생명은 속도다.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얼마나 빨리 정확히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여기 거론된 소니와 삼성의 TV,메모리 등에서의 제휴나
PC산업의 원조 IBM이 PC를 중국기업에 팔아치운 것이나
소니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할인점으로 내려온 것 등을 서로 묶어서 비교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읽다보면 산업들 간의 장벽이 점차 없어지는 이른바 컨버전스가 현실로 다가온다는
점이 느껴졌다. PC 업체인 Dell이 TV에 까지 진출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PC 산업 자체가 포화되고 일반제품화 되면서 수익율이 점차 낮아지고
만들어 봐야 부품업체 좋은 일만 시킨다.
가령 메모리를 만드는 국내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무려 30%가 넘는 수익을
가져가지만 삼보컴퓨터만 보더라도 수익은 잘 해야 몇프로에 머무른다.

그러면 TV에서 꼭 Dell이 승산이 있을까? 전통적 의미의 TV라면 가전업을 따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TV가 진화한다는 것이다. 저장장치가 붙어서
다운 받은 Divx,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당장 요즘에 EBS 방송 다운 받는
모습이 주변에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저장장치,네트워크,오퍼레이션 SW 등이 붙게 되는데
이게 도대체 TV인지 PC 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면 Dell도 기회가 오게 된다.

이런 식의 변화들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핸드폰에 칩을 하나 붙이더니 통신업체가 아예 은행 업무를 대행하는게 유행이 되버렸다.
여기서 한가지 더 나가면 칩이 강화되면서 자판기 정산, 교통카드 등 소액결제를 대행하면서
카드 업으로 확장되버릴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이 LG카드를 사들이는 사태가 나올지도 모른다.
이 모든게 다 컨버전스의 유형들이다.

또 애플과 MS의 음악 다운로드 대결은 한국의 레인콤을 비롯한 제조업체에게도
막바로 영향을 준다. 폐식용유를 가지고 차를 달리게 만들었기에 중국집을 돌아다니며
식용유를 구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또 따라가다 보면 점차 국가간의 경계도 희미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아웃소싱을 통해 서비스의 국제 분업이 이루어지는게 한쪽에는 기회 다른 쪽에는 위기로 나온다.
이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잘 따라가는게 상책이다.
미리 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다채로운 소재들이었다. 1년 이상 진행된 프로였지만 책으로 읽으니 훌쩍 넘어간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세상을 읽는 데 매우 좋은 스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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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도전 - 세계최대 격전장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십의 신화
김성홍.이상민 지음 / 고즈윈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다 읽고 덮으며 들었던 정몽구의 이미지는 강력한 보스였다.

정몽구 회장의 가훈이 일근천하무난사라고 근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강력한 리더쉽을 갖추려면 우선 근면해야 한다. 자기 발로 현장을 누비며
회사의 각 분야를 이해해야만 세세한 것 까지 지시할 수 있다.
직접 개입을 하다보면 말이 많아지는데 혹 틀린 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
이런 점들은 대체로 선대 정주영 회장의 가르침이나 스타일을 이어받는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늘 고민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바닥까지 직접 알기에 지시가 현실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내용 중에 어떤 이사 한명을 불러서 타이어를 직접 갈아보라고 지시하는 모습도 나온다.
땀흘리며 고생하는 나이 든 임원의 모습은 안쓰럽지만 경영자들이 현장의 수고를
모를 경우 엉뚱한 지시가 나갈수도 있으니 평소에 몸소 체험을 하라는 지시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카메라 관련 회사의 CEO에게 실적 부진을 질책하면서
집에 카메라가 몇개냐, 직접 분해는 해봤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그 분야의 매니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구석구석 직접 두루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IMF 직후 생존이 의심스럽다고 구박받던 현대차가를 오늘 세계에 주목받는
회사로까지 성장시킨 것에는 정몽구 회장의 리더쉽이 중요했다.
특히 품질의 개선은 괄목한데 도요다를 꾸준히 벤치마킹해서
고질적 문제였던 품질을 개선할 것이 주요한 힘이 되었다.
여기에는 회장 부터 각 경영진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근면과 성실만으로 꼭 성공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이제 글로벌 시대가 되는데 차라는 것은 생활의 중요한 요소다 보니
규모의 경제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반영한 설계도 중요하다.
미국도 시장이 동부,남부,서부가 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어떤 곳은 형식,
어떤 곳은 실용성을 강조하다보니 장단 맞추기도 어렵다.
그래서 정회장은 앨러버머 공장을 지으면서 파견간 직원들에게 골프도 치고
햄버거도 먹으면서 현지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이런 여러 노력들이 잘 조화가되어야 제대로 된 현지화가 가능한 것이다.
중국,인도로의 진출은 현재까지는 순조로운데 앞으로는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도전은 기술면에서 보면 가깝게는 하이브리드, 멀리는 수소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에너지의 변화가 있다. 또 점점 전자산업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전자부품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핵심부품을 양성하지 못한다면 이익을 고스란히
일본계 부품회사에 빼앗길수도 있다.
당장 한일 FTA가 실시되면 일본차가 쏟아져들어오는데 차산업의 경우는
과연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 다시 나오게 된다.

이런 도전 속에서도 결국은 현대차가 잘 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참고로 정회장의 보스형 리더쉽에는 여러 형제들이 대권을 경쟁하다보니
각기 사람들을 줄세워서 파벌을 만들어 갈등하게 만드는 부정적 요소에서
파생된 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해두고 싶다.
이러한 갈등은 결과적으로 인화보다는 불협화음이 더 많고
길게 보면 반복되는 노조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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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3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마천 2005-05-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현재는 네이버검색해보면 두가지 표현을 다 사용합니다. 신문에서도.
맞춤법에 약해서 ^^;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김영한.지승룡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민들레영토라는 곳을 직접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예전 팀장님으로 지금은 벤처회사 사장님이 두분이나 이곳을 추천하셨다.
저자인 김영한님의 글솜씨도 익히 알고 있어서 책을 집어들었다.
결과는 짧지만 꽤 유용한 독서였다.

지승룡 사장님은 신학대 출신의 전임 목사였다.
이혼이라는 개인적 사정으로 교회에서 배척되었고 인간관계가 다 끊어진 상태로 3년 가량을 보냈다.
그 기간 무려 2000권의 책을 읽었다니 몸은 백수지만 머리는 꽤 바빴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과감히 행동에 나섰는데 무조건 노력하는 것은 아니고
늘 새로운 생각을 행동에 접목시켰다.
양복입고 아파트 앞에서 떡 팔기는 출발점이었는데 수익을 밑천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시작한
것이 카페 민들레 영토였다.

이 대목에서 본격적으로 배울점들이 계속 나온다.
장사가 잘 되자 가게를 비워달라는 주인의 압박을 역이용하여 소유권을 확보한 것,
미화시키기 위해 가게를 헐겠다는 구청의 통보를 네티즌 고객들과 협력하여 사이버 민원으로
취소시킨 것, 상호신용금고 사장이 여비서의 청에 못이기고 태도를 바꾸어 대출을 허용해준 것
등은 중요한 성공 요소지만 외형적인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고 더 많은 것을 고객에게
돌려주려는 마음이었다. 이런 마음이 이웃에게, 종업원에게, 손님에게 전달되면서 문화공동체를
만들게되었다는 점이다.
처음 출발이 목회자였던 것을 살려서 가게에 오는 조폭들까지도 친절히 상담해준 것 또한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전에 삼성 이병철 회장이 젊어서 노름하며 보낸시간을 비판하는 말을 듣자
인간의 삶에는 결코 허송세월은 없다 중요한 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느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승룡님의 삶에서도 이혼, 백수, 바닥에서 새출발하는 고통 등 모두 어려웠지만
미약한 시작이라도 그 성장이 점차 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굳이 덧붙이자면 한국의 스타벅스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참고로 스타벅스 사장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도 꽤 유익한 책이었다.
번 돈으로 이스라엘 후원해서 팔레스타인에 폭탄 퍼붓게 하는 점만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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