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의 도전 - 세계최대 격전장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십의 신화
김성홍.이상민 지음 / 고즈윈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다 읽고 덮으며 들었던 정몽구의 이미지는 강력한 보스였다.

정몽구 회장의 가훈이 일근천하무난사라고 근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강력한 리더쉽을 갖추려면 우선 근면해야 한다. 자기 발로 현장을 누비며
회사의 각 분야를 이해해야만 세세한 것 까지 지시할 수 있다.
직접 개입을 하다보면 말이 많아지는데 혹 틀린 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
이런 점들은 대체로 선대 정주영 회장의 가르침이나 스타일을 이어받는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늘 고민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바닥까지 직접 알기에 지시가 현실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내용 중에 어떤 이사 한명을 불러서 타이어를 직접 갈아보라고 지시하는 모습도 나온다.
땀흘리며 고생하는 나이 든 임원의 모습은 안쓰럽지만 경영자들이 현장의 수고를
모를 경우 엉뚱한 지시가 나갈수도 있으니 평소에 몸소 체험을 하라는 지시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카메라 관련 회사의 CEO에게 실적 부진을 질책하면서
집에 카메라가 몇개냐, 직접 분해는 해봤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그 분야의 매니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구석구석 직접 두루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IMF 직후 생존이 의심스럽다고 구박받던 현대차가를 오늘 세계에 주목받는
회사로까지 성장시킨 것에는 정몽구 회장의 리더쉽이 중요했다.
특히 품질의 개선은 괄목한데 도요다를 꾸준히 벤치마킹해서
고질적 문제였던 품질을 개선할 것이 주요한 힘이 되었다.
여기에는 회장 부터 각 경영진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근면과 성실만으로 꼭 성공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이제 글로벌 시대가 되는데 차라는 것은 생활의 중요한 요소다 보니
규모의 경제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반영한 설계도 중요하다.
미국도 시장이 동부,남부,서부가 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어떤 곳은 형식,
어떤 곳은 실용성을 강조하다보니 장단 맞추기도 어렵다.
그래서 정회장은 앨러버머 공장을 지으면서 파견간 직원들에게 골프도 치고
햄버거도 먹으면서 현지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이런 여러 노력들이 잘 조화가되어야 제대로 된 현지화가 가능한 것이다.
중국,인도로의 진출은 현재까지는 순조로운데 앞으로는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도전은 기술면에서 보면 가깝게는 하이브리드, 멀리는 수소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에너지의 변화가 있다. 또 점점 전자산업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전자부품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핵심부품을 양성하지 못한다면 이익을 고스란히
일본계 부품회사에 빼앗길수도 있다.
당장 한일 FTA가 실시되면 일본차가 쏟아져들어오는데 차산업의 경우는
과연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 다시 나오게 된다.

이런 도전 속에서도 결국은 현대차가 잘 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참고로 정회장의 보스형 리더쉽에는 여러 형제들이 대권을 경쟁하다보니
각기 사람들을 줄세워서 파벌을 만들어 갈등하게 만드는 부정적 요소에서
파생된 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해두고 싶다.
이러한 갈등은 결과적으로 인화보다는 불협화음이 더 많고
길게 보면 반복되는 노조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고 추정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5-13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마천 2005-05-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현재는 네이버검색해보면 두가지 표현을 다 사용합니다. 신문에서도.
맞춤법에 약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