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김영한.지승룡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민들레영토라는 곳을 직접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예전 팀장님으로 지금은 벤처회사 사장님이 두분이나 이곳을 추천하셨다.
저자인 김영한님의 글솜씨도 익히 알고 있어서 책을 집어들었다.
결과는 짧지만 꽤 유용한 독서였다.

지승룡 사장님은 신학대 출신의 전임 목사였다.
이혼이라는 개인적 사정으로 교회에서 배척되었고 인간관계가 다 끊어진 상태로 3년 가량을 보냈다.
그 기간 무려 2000권의 책을 읽었다니 몸은 백수지만 머리는 꽤 바빴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과감히 행동에 나섰는데 무조건 노력하는 것은 아니고
늘 새로운 생각을 행동에 접목시켰다.
양복입고 아파트 앞에서 떡 팔기는 출발점이었는데 수익을 밑천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시작한
것이 카페 민들레 영토였다.

이 대목에서 본격적으로 배울점들이 계속 나온다.
장사가 잘 되자 가게를 비워달라는 주인의 압박을 역이용하여 소유권을 확보한 것,
미화시키기 위해 가게를 헐겠다는 구청의 통보를 네티즌 고객들과 협력하여 사이버 민원으로
취소시킨 것, 상호신용금고 사장이 여비서의 청에 못이기고 태도를 바꾸어 대출을 허용해준 것
등은 중요한 성공 요소지만 외형적인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고 더 많은 것을 고객에게
돌려주려는 마음이었다. 이런 마음이 이웃에게, 종업원에게, 손님에게 전달되면서 문화공동체를
만들게되었다는 점이다.
처음 출발이 목회자였던 것을 살려서 가게에 오는 조폭들까지도 친절히 상담해준 것 또한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전에 삼성 이병철 회장이 젊어서 노름하며 보낸시간을 비판하는 말을 듣자
인간의 삶에는 결코 허송세월은 없다 중요한 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느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승룡님의 삶에서도 이혼, 백수, 바닥에서 새출발하는 고통 등 모두 어려웠지만
미약한 시작이라도 그 성장이 점차 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굳이 덧붙이자면 한국의 스타벅스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참고로 스타벅스 사장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도 꽤 유익한 책이었다.
번 돈으로 이스라엘 후원해서 팔레스타인에 폭탄 퍼붓게 하는 점만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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