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사람 믿음의 글들 214
윈 형제.폴 해터웨이 지음, 고석만 옮김 / 홍성사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에 속한 사람’은 나의 사랑하는 동역자 우상봉형제가 내게 강력히 권해주어서 읽게 된 책이다. 처음 우형제가 이 책을 호들갑을 떨면서 추천할때는 또 특유의 오버액션인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도서관에서 대여된 책을 건네 받았다.

현대판 사도행전이니 중국판 전도행전이니 하는 책 표지의 쓰여져 있는 문구들을 보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나갔다.

중국 허난성에서 1958년 태어난 주인공 윈형제(본명 劉陣英)가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중국 내에서의 고난의 역경 과정은 우리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한 장 한 장을 읽어내려가면서 거대한 중국땅에 몰아치는 성령의 불길을 느낄 수 있었다.

윈형제는 단지 예수를 믿고 예수를 전도하는 목사의 직분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정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이유만으로 수없이 많은 고문과 감옥생활을 견뎌해 했다. 40일 금식을 하였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뛰어 넘는 74일간의 금식을 경험했고, 전기봉이 입안을 감전시키는 혹독한 고문은 물론 대바늘로 열손가락 손톱 밑을 찔리는 고통도 감내해야 했다. 사도바울이 실라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했듯이 기적과도 같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하기도 했다. 그의 사랑하는 아내 덜링과 두 자녀와 독일로, 미얀마로 탈출하면서 겪는 또다른 형태의 박해와 고난도 숨이 막힌다.

그러나 이때마다 윈형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감사해 한다. 고통속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었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한국교회는 70년대 큰 부흥의 시기를 거쳐 성장이 정체된 시기를 맞고 있다. 교회는 있으나 예수가 없는 한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예수가 라오디게아의 웅장한 교회 밖에서 들어오지 못한채 문 두드리는 모습이 한국교회의 현실을 연상시켜 준다.

나의 신앙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나 자신의 명예와 품위를 유지시켜주는 수단으로 교회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나 자신을 온전히 예수그리스도에게 맡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여러 가지로 묵상케 하고 돌아보게 하는 귀한 책이 바로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

앞으로 중국의 기독교는 윈형제가 얘기하는 대로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의 선교적 사명을 갖고 세계 기독교의 주역으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듯 하다.

하나님은 진실로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그의 뜻과 계획대로 운행하신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