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이희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
이희호 지음 / 여성신문사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식어는 적지 않다.  최연소 대통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 민주인사,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등.. 난 김대중 전대통령이 몇 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김영삼 전대통령과 함께 한 세대를 풍미했던 정치인 김대중. 그리고 그의 아내 이희호 여사.

이희호 여사의 세상은 넓고 깊다. 그의 기도는 매우 품위있고 격조가 있다. 그의 편지는 여느 커플들의 절절한 표현을 능가하는 러브레터였다. 그의 학문적 깊이는 나의 상상을 쉽게 초월했다. 2만권의 장서를 자랑한다는 동교동 저택의 서재가 느끼게 해 주는 중압감을 현실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은 그들의 편지속에 드러난 다양한 분야의 서적 리스트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아! 사랑은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희호여사가 옥중에 있는 남편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이지만 그 이상을 뛰어 넘어 사상과 예술, 문학의 담론을 담고 있는 에세이이자  자기고백이다. 신앙으로 이겨내는 고비, 현실의 막막함을 내일에 거는 기대로 이겨내는 간절함이 묻어 있는 신앙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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