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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ㅣ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대학시절 교양과목 중에 한 강의를 맡은 정진홍 교수님을 통해서 한 학기동안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시간 강사로서 상당히 젊었던 기억이 있고 문명과 문화를 비교 설명하면서 영화 <시네마천국>의 토토를 주제로 멋진 강의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후 정진홍은 100분토론 등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는 등 세상에 얼굴을 알리며 활약을 했고 컬럼니스트에 사회학자로서 직보다는 업에 목숨을 건 사람으로서 교수나 논설위원이라는 직보다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업을 중요시 여기는 이 시대의 글쟁이로 달변가로 자리잡고 있는 지식인이다.
이미 대학시절부터 그의 지식의 폭과 깊이에 매료되었던 나로서는 이 책이 그리 생소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지만 인문과 경영을 연결하는 작업이라는 데에 끌려 책을 사보게 됐다.
삼성그룹에서 가장 많이 강의를 하고 있는 정진홍씨가 주장하는 것은 21세기 경영의 성장동력으로 인문학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양분이라는 주장을 일관성있게 펴고 있다.
인문경영, 곧 인문학적 깊이가 전쟁터와 같은 경영 일선에서 비교할 수 없고 건널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렇듯 인문학의 소재를 세분하여 경영원칙에 접목시켜 나가는 방법과 설득력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역사, 창의성, 디지털, 스토리, 욕망, 유혹, 매너, 전쟁, 모험, 역사 등 잘게 나눈 소재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미해 인문학적 경영의 논리와 리더십에 대해 논제를 던진다.
세상은 지식사회로 급변하고 그 속도의 법칙에 따라가기 벅찬 현대인들에게는 과학의 원칙만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인문의 법칙과 인문학적 가치가 절실히 요망된다는 사실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