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남이, 걸레스님 중광, 그리고 화천 감성마을의 마을지기 이외수... 이름들만 들어도 보통네 사람들은 아니다싶다. 이외수...OISOO.. 화가이자 작가. 그의 글들과 그림들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 진다. 세상과 일정 부분 간격을 두고 외진 곳에 거처하며 좋은 사람들과 벗하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그다. 이번에 발간한 '하악하악'은 금세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을 펼치자 엄청난 흡인력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한국의 민물고기를 그린 화가의 솜씨도 빼어나지만 역시 이외수의 감칠맛나는 글솜씨는 대단하다. 세상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세상의 묻은 때와 향기를 느끼게 해 주는 그만의 잠언록이자 채근담이다. 어떤 글은 한 문장으로 끝나기도 하고 어떤 글은 빼곡히 한 면을 채우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이외수의 생각은 한결같다. 사람을 사랑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짧은 인생 멋지게 살다가자. 이렇듯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준 이외수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