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접한 기독교의 정수

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ㅣ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CS루이스에 대해서는 듣기만 했었지 직접 그의 저서를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서점에서 루이스의 책이 꽂혀 있는 걸 보고 몇 페이지 훑어보다 무심코 들춘 바위에서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듯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순전한 기독교>는 루이스의 수 많은 저서중에서도 손꼽히는 역작이라는 평이 이미 나있었다.

기독교의 배경과 도덕적, 사회적 이론, 기독교의 가장 근간이 되는 여러 덕목에 대해 예리한 분석과 적절한 예시로 쉽게 풀어가고 있다.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부분도 끝에 다루고 있다. 물론 쉽게만 느껴질 수 없는 예민한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페이지를 넘길수만은 없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기독교의 고귀함과 정당성을 발견해 내는 재미는 대단했다.

명성에 걸맞는 저자의 필력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한번 읽는 건만으론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매번 볼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되는 성경과 함께 이 책을 기독교의 가장 지적인 레퍼런스로 두고 두고 보게 될 것 같다.

최근의 본 책 중 단연 최고의 책, 정본이 아닌 미니형의 책을 싸다는 이유로 구입했지만 후회는 없다. 책 값에 비해 거장의 중량감은 나에겐 지나치게 과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