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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정보부라고 할 수 있는 NSA에서는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모든 이메일 암호를 해킹할 수 있는 트랜슬터라는 슈퍼 컴퓨터를 만든다. 암호를 해독하는 데는 버고프스키 원칙이라는 것이 적용되는데 사실 이게 단순 무식한 방법이다. 버고프스키 원칙은 모든 암호는 원칙적으로 해독 가능하다는 것인데, 모든 가능한 조합을 적용하다 보면 암호는 언젠가는 풀릴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숫자 4개로 이루어진 암호 '7392'가 있다고 하자. 0000부터 9999까지 대입하다 보면 '7392'가 되는 순간에 암호는 풀릴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이 암호를 풀기 어려운 것은 일일이 대입할 시간이 없어서이지 암호가 어려워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슈퍼 컴퓨터 트랜슬터는 웬만한 암호는 6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트랜슬터가 있는한 NSA는 세계의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암호가 풀린다면 일반 시민들의 정보도 무제한 해킹당할 수 있다. 이 사실에 불만을 품은 천재 컴퓨터 전문가는 트랜슬터를 무너뜨리기 위해 절대 풀리지 않는 암호 '디지털 포트리스'를 만든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작동 원리도 간단하다. 위에서 예를 들은 '7392' 암호를 다시 한 번 보자. 트랜슬터가 '7392'를 맞추는 그 순간, 디지털 포트리스는 회전해 암호를 바꾼다. 이렇게 되면 트랜슬터는 절대로 암호를 풀 수 없게 된다. 결국 영원히 풀리지 않는 철옹성의 요새가 되는 셈이다. 만약 테러리스트나 나쁜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디지털 포트리스를 이용해 이메일을 보내면 NSA는 막을 수 없게 된다. 어떤 암호도 해독할 수 있는 트랜슬터와 절대 풀리지 않는 암호인 디지털 포트리스의 창과 방패 대결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jedai3000/50003953682 참고>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본 후 사실상 댄 브라운의 첫번째 소설인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댄 브라운의 지식의 영역은 매우 넓다.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영역까지 확대된다. 그건 상상력의 발현이다. 이러한 소재를 갖고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러나 먼저 읽은 두 책보다는 흡입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덜 된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