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마자랭>이라는 어느 추기경의 글에 현존하는 최고의 지성인 2위로 뽑힌 <움베르토 에코>의 해설이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보게 된 책이다. 15개의 원칙과 4개의 철칙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큰 주제는 인간으로서 생존하고 승리하기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조건과 덕목에 대한 소개이다. 어찌 보면 권모술수의 레퍼런스처럼 느껴지고 현대인의 신 바이블이자 잠언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버금가는 인간학의 근거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지식세계가 넓고 깊지 않기 때문에 그저 소소한 인간사의 가벼운 매뉴얼 정도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아! 그렇지, 하고 무릎을 칠 만한 대목이 적지 않아 흡입력이 있는 도서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