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이런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습격을 계획하고,

돼지를 잡고, 함선을 지휘하고, 건물을 설계하며,

시를 쓰고, 장부를 정리하고, 담을 쌓고,

부러진 뼈를 맞추고, 죽어가는 사람을 위안하며,

명령을 따르고, 명령을 내리고, 협조하고,

단독으로 행동하고, 방정식을 풀고,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며, 퇴비를 뿌리고,

컴퓨터를 프로그램하고, 맛있는 식사를 요리하고,

효과적으로 싸우고, 당당하게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전문화란 곤충들이나 하는 것이다. ]

 

 

───로버트 하인라인

 


Abraxas - Pokuszenie(Live In Memori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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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9-2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군요... 이 사람이 제시한,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과 당당하게 죽는 일은 처음과 끝으로 배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레혼 2004-09-2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글귀의 몇 가지는 마음에 들고, 몇 가지는 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지막 말: '전문화란 곤충들이나 하는 것'이란 주장에 공감했습니다. 어떤 전문성도 갖지 못한 이의 자기위안일까요.....

hanicare 2004-09-22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 역시 그 귀절을 보면서 씁쓸하게 웃습니다.

에레혼 2004-09-2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하니케어님....
(씁쓸한 웃음의 표기는 어떻게 해야 그 느낌이 살아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