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저질렀습니다.

한 인터넷 중고 서점에서

13만원에 에이브 시리즈 전집을 주문했습니다.

엄니는 아깝다고 하십니다.

새책 사줘서 읽다가 거의 못 읽고, 결국 남에게 주었는데 기어이 그것을 다시 구해서 읽는다구요.

하지만 미칠 듯이 읽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마 84년도판을 읽었던 것 같은데 제가 주문한 건 90년도 판이더군요.

그때 꺼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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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10-01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yo님, 또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군요. ㅠㅠ
몇 년 전에 동대문 6가 서점 골목에서 아저씨랑 흥정까지 다 마쳐놓고도 끝내 수납공간 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포기했던 ABE. 크흑. 지금이나 그때나 수납공간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손이 마구마구 떨려요.
어느 서점에서 사셨는지만이라도 좀 알려주심 안 될까요? +_+

soyo12 2004-10-01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고로 라는 서점이에요. 전 처음 중고 책을 사보거든요. 그래서 서점이 어떤 지는 몰라요.^.^;;
저도 집에는 못 둘 것 같고, 학원에다 두려구요.
물론 읽기는 제가 읽겠지만서두요.^.~

물만두 2004-10-01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르셨군요. 신고로는 믿을 만 합니다... 에궁 그래도 좀 비싸요^^ 하지만 누가 압니까. 골동품처럼 소장하고 계심 나중에 백삼십만원될지^^

panda78 2004-10-01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역시 전권이 갖춰진 전집은 꽤 비싸군요. 저는 뜨문뜨문 모아서.. ^^;;
으음. 소요님, 책 읽으시면 우리 에이브에 대한 이야기도 해 보아요- 뭐가 제일 재밌더라, 다시 읽으니 뭐가 제일 좋더라... ^ㅂ^ 히이.. 기대된다.

soyo12 2004-10-0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샘 아저씨의 유산이란 책을 좋아했었습니다. 그 88권 중 제가 발견한 유일한 추리 소설이었거든요. ^.~
 

20세기가 창조한 독보적 캐릭터 중 하나라는 루팡을 다시 읽었다.

아니 다시 읽는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사촌네 집에 가서 읽었던 루팡에 대한-역시 루팡이 제격이다. 뤼팽보다는

몇권의 책을 보면서 왠간히 루팡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결과, 택도 없다.

내가 읽었던 [뤼팽 대 홈스의 대결] [기암성]등과 몇권의 책들은

30여년 동안 씌어졌다는 루팡 시리즈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을까?

읽는 내내 생각을 했다.

뭐랄까? 내가 가지고 있었던 머리 속의 루팡은 세련되고 용의 주도하고 위트있고 냉소적인 도적이었는데,

지금 1권에서 내가 느낀 루팡은 다소 경망스러운 도적이었다.

역시 나에게는 셜록 홈즈가 제격인가? ^.^

물론 이 책의 최고의 백미는

[왕비의 목걸이]에서 나온 그의 어린 시절-혹은 그로 보여지는 회상이다.

난 이 이야기는 읽어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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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4-10-01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읽은 기억이 나는데염. 경망스런 루팡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루팡은 민중적이라고도 하더군요. 홈즈는 19세기의 부르주아들의 합리성 등을 대변하고...

soyo12 2004-10-01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빈 후드의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전 여자를 보면 정신 못차리는 그의 모습에 환상이 깨지려고 합니다.^.~

릴케 현상 2004-10-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프랑스인들의 모습인가^^
 

우리 엄니가 처음 찍어보신 폰사진입니다.

그냥 누르시기만 하면 되요라고 말씀드리고 화면을 보여드렸더니

엄마가 잘 안보인다고 당황하시더군요.

물런 그 순간 울 엄니는 핸폰을 탓하셨습니다.-내가 하니까 안돼~

순간 슬퍼졌습니다.

저는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이 엄니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문명이 되어버린 것을 느끼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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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3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굉장히 여성스럽게 나왔구만....엄니의 촬영, 기술 점수는 낮아도 예술 점수는 만땅!

soyo12 2004-09-3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감히 제가 여성스러운 때문이라고 주장해봅니다.^.~

아영엄마 2004-09-3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잘 연휴 잘 보내셨나요? 그나저나 저도 아직 폰사진이라는 걸 찍어 본 적이-찍혀본 적도..^^;;- 없답니다. 어려운 건 아니겠죠? ^^;;;

soyo12 2004-10-0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누르면 되는데 자꾸 화면이 점멸하니까 그리 쉽지 않으신가봐요. 전 어떻게해야 화면이 더 선명하게 나오는가 아직 파악 못하고 있구요. ^.~
 
뮤지컬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 O.S.T. - Original Broadway Cast Recording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글을 쓰면 쓸수록 별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생겨서인지 다소 별이 짜지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음반을 사놨었습니다.

그저 한 두번 음반을 들어봤고,

그저 한구석에 처박아 놨었습니다.

어제 공연을 봤고,

그리고 계속 이 음반을 듣고 있습니다.

-제 하나의 철칙입니다. 공연을 보기로 한 이상 그와 관련된 음반이나 영상을 절대 접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경우는 음반이 실황보다 좋기 마련이고,

그러면 오히려 공연의 기쁨이 반감되더군요.

그래서 이 음반 역시 한참을 처박아 놨다가 듣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공연에서의 음향에 만족치 못하였기에 이 음반은 제법 마음에 들게 듣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 부분의 Once upon a time이라고 흘러나오는 부분의 목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정말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나래이션, 그리고 벨의 노래 시작, 이 변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저 깔끔한 흠잡을 때 없는 노래가 계속됩니다.

애니메이션에 있었던 beauty and the beast도 똑같이 존재하고, be our guest와 같은 경우도

동일하게 존재하더군요. 다만 제가 좋아하는 Mrs Pot이 여력이 작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들의 제시카 할머니 안젤라 랜스베리가 워낙에 차분한 목소리로 소화해서 그런 지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야수의 노래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대표곡이라고 한다면 If I Can't Love Her일진데 약합니다.^.^;;

그저 깔끔하게 노래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연 자체에서처럼 음반도 노래의 감칠만이 떨어집니다.

다소 길고 딱 사로잡는 맛이 떨어지는 그런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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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무대야 디즈니에서 가져온다고 하니까 믿을 만하구,

워낙에 인구에 희자되던 그 변신 장면이 있는 공연이니까,

홈쇼핑에서 20% 할인이 나오는 그 순간

그냥 무대 구경간다라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힘든 것도 있더군요.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세계 5대 뮤지컬은 말도 안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저렇게 등수에 집착하는 걸까요?

디즈니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려고 만든 작품이나 그리 많은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성공은 이 이후의 [라이온 킹]이나 [아이다]가 이룩한 것 같더군요.

하지만 미녀와 야수를 폄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무대만은 인정하더군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이미 야수가 변신해서 슈렉이 된다는 사실은 누누히 들어왔었고,

벨의 노래가 생각보다도 딸린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팟 부인역의 문희경씨는 익히 제가 몇 공연에서 질린 적이 있기 때문에

기대도 안했습니다. 이정도 자세를 하고 갔으니 그리 실망할 일도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온 느낌은

저는 늘 텍스트가 중요다하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이 알려진 장면 하나하나가 이미 애니메이션에서 알려진 그 스토리에는

그것도 통하지 않더군요.

그토록 화려한 조명과 무대 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더이다.

그것을 소화해내야할 사람들이 뭔가 어긋나고 있을 때 그것도 완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순수하게 조명과 무대 디자인만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경지에 오른

이것이 과연 무대 위의 뮤지컬인가? 혹은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마술쇼인가 헷갈렸습니다.

거의 영화 수준으로 투사되는 비의 영상, 그리고 끊임없이 끼어드는 효과음들

또 하나의 영역을 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뿐 화려하기는 하지만 모두 한번은 어디선가 본듯한 무대의 동작들은

모든 감동이 감해지더이다.

게다가 뭔가 추석날 공연하는 것이 안맞았는 지,

아니면 미국 제작팀에게 기본 기술만 배웠다더니 거기서 오는 트러블인 지

뭔가 많이 안 맞았습니다.

역시 오늘의 결론도 하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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