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페이스 Double Face 1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중의 인생을 사는 사람

다소 간의 미스터리적 분위기도 풍기고 해서

제가 참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선택했는데,

항상 황당할 정도로 초인적 주인공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저로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평범한 은행-제 2금융권 같더군요-의 직원이 원래는 엄청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의 의뢰가 들어오면

자신이 그걸 수용하였다면 마술사처럼 어떤 것이라도 들어준다.

뭐 그런 스토리인데,

만화니가 왠만하면 넘어갈 수 있잖나하지만

그래도 개연성 없고 설명이 없는 불친절한 만화는 저는 싫습니다.

그림이라도 예뻤다면 제가 참았겠지만 그림도 별로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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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8 - 완결
김나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많은 만화들이 극적인 스토리를 갖고

운명을 논하고 사랑을 논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일상을 이야기하는 만화도 필요합니다.^.^

이 만화는 스토리가 없습니다.

뭐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밥 벌어먹는 것을 빼고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 있겠습니까?

그 중 우리네 일상에 있을 법한 소소한 일들을

특히 작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자신의 공간 속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유쾌했습니다.

가끔 한번 정도 크게가 아니라 키득키득 웃고 싶을 때

너무나도 저를 행복하게 해줬던 만화입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영원처럼 이어질 것 같은 스토리가 끝나서 너무 슬프지만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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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의 문구가

이류 인생들이 청춘을 논한다였습니다.

고등학교를 4년째 다니면서 아직도 2학년인

주인공은 아버지와는 맞담배와 맞술을 마시고,

어머니는 아버지에 의해서 장님이 되어 다른 남자와 삽니다.

어느날 하룻밤 잔 하마같은 여자가 5살이나 많은 여자가

하마 같으면서 게다가 간질까지 걸린 여자가 처음이었다고 매달립니다.

미쳤다고 뭐하는 거냐고 소리치지만 그래도 그는 그녀를 받아들입니다.

한번 막 살아보겠다고, 그리고 그 들은 하나밖에 없는 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꼭 껴안고 자면서 그렇게 살기 시작하고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천장에 별은 붙입니다.

 

꽃미남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남자 쥔공을 보면서

문제 고등학생의 삶을 보면서

자극적인 대사들을 들으며

전 제 청춘을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 청춘을 언제였을까?

주인공이 논하는 청춘이 고등학교 때라면

아마 제 청춘은 대학생활이었을 겁니다.

단순하고 소심해서 어른들이 말하시는 길대로 따라서

가끔은 뒤 쳐진 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상당히 바르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에 가장 큰 사건이라면

한 두어번 학원을 빠진 것 뿐이었고,

대학 생활 때의 가장 큰 사건이라면

그릇에 알맞게 많은 일을 하려다 지쳐서 술 마시고 땡깡 부린 것 뿐일 겁니다.

그 정도로 살아왔습니다.

큰 일도 없이 평범하게 평범하게,

너무나도 평범해서 뒤돌아보면 기억날 만한 것도 없는 제 청춘에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항상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시기가 대학 시절이기에

그 때가 제 청춘이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청춘이 끝나버린 것이 아닐까?

내 인생의 봄이 끝나버린 것은 아닐까?

대학에 들어간 지 10주년이 되었다고 모였던 자리에서

제 이런 고민을 듣던 한 친구가 말하더군요.

네가 대학에 와서 청춘을 느꼈다고 한다면 그 시간이 자유로웠다고 한다면

너는 그 봄날이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그런 자유가 주어지지 않기도 했구나를 생각하라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 청춘이 끝났음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내 청춘이 있었음을 그 날들을 기억하자구요.

이게 한 되지도 못한 범생(?)이의 청춘 예찬입니다.

하지만 이 연극 속에서의 청춘은 더 첨예하더군요.

삶이라는 것의 무게로 모든 것을 고민하던 때,

그 때가 이 친구의 청춘인가봅니다.

이런 절망적인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청춘의 최고 장점은 아직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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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4-10-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괜찮은 연극이었습니다.
우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몇가지만 늘어지지 않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요즘 저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친구입니다.^.^

제가 핸폰을 처음 사고 찍어보자고 달려들었더니 당황하면서 얼었습니다.

저 긴장한 자세 보이시지요?

평상시에는 저에게 반말을 하는 아이인데 정말 많이 쫄았네요.

ㅋㅋ 다른 사진은 점점 익숙해져 가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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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0-1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성깔, 두 카리스마 하겠습니다.

물만두 2004-10-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두 좀 무섭구만요^^

soyo12 2004-10-1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런데 애교 만점이랍니다.
ㅋㅋ 살살 녹아요.^.~

nugool 2004-10-1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받는 이유가 애교입니까? ㅋㅋ

어룸 2004-10-1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클릭하니까 사진 엄청 커지네요! ^ㅂ^ 아이 표정이 넘 재밌어요^^
 
마스카 Masca 12 - 완결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상당히 오래 전이지요.

이 책을 접했을 때 그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얼굴에 놀랐었고,

여자 주인공의 사랑스러움에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지막 책까지 다 읽은 지금은

그 엄청났던 스토리가 그 장엄했던 스케일이

너무나도 용두사미 격으로 서둘러서 봉인 된 것이 아닌가 의문스럽습니다.

초반부터 나오던 나래이션 때문에

전 당연히 여자 주인공의 전 인생사가 나올 지 알았습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세월이 보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여부여 지나간 이야기들은 가슴이 아픕니다.

좀더 엄청난 작품을 기대했기에 오는 실망일까요?

하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다는 말도 빼먹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원수연씨의 풀 하우스를 볼 때만큼 혹은 아르미안의 내 딸들을 볼 때 만큼 제 눈이 현혹되더군요.^.^

하지만 전 제 개인의 문제인가요? 등장인물들을 도저히 구별해낼 능력이 없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오길 바랍니다. 모두들 너무나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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