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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이야기 - 천상의 언어, 그 탄생에서 오늘까지
이은경 지음 / 열화당 / 2001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쓴 저자 자신도 무용과 관련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무용을 접하고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 그런가, 발레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읽기에 정말 적합한 책입니다. 예전부터 궁금히 여겨 왔지만, 전문가들의 책에선 볼 수 없었던, 발레리나는 왜 다 절벽가슴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발레리나의 정년과 혹독한 다이어트, 심지어 발레리나가 일년에 몇 켤레의 슈즈를 소비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 뉴욕시티발레단에는 약 90명 정도의 무용수가 있습니다. 이 발레단이 한 해에 소비하는 포인트슈즈(토슈즈)와 발레 슈즈(덧버선에 고무줄 달아놓은 것 같이 생긴 것)는 모두 몇 켤레일까요?
1) 2천 켤레 2) 4250켤레 3) 7700 켤레 4) 1만켤레
발레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발레의 역사 부분도 지루하지 않게 포인트를 잘 잡아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루이 14세의 별칭 태양왕이 실은 [밤의 발레]란 발레에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태양을 상징하는 의상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등장하여 얻은 것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
제가 맨 처음 이름을 외운 발레리나인 안나 파블로바에 대한 이야기부터 (지경사 판 청소년 문고 [꿈꾸는 발레리나] 그림 김숙. 을 보신 분들이라면 안나 파블로바의 빈사의 백조, 엄청 보고 싶으셨을 걸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 중인 강수진에 이르기까지 발레 스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풍부하게 수록된 컬러 도판은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거의 한 장 넘길 때마다 두 세개의 도판이 나옵니다. 도판만 봐도 즐거울 듯 합니다.
뒷부분엔 발레 용어와 무용수, 발레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실제로 공연을 보러 가거나 발레 DVD를 볼 때 유용하게 참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발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거라 장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