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쁘죠? ^^
예전에 다니던 학교 앞에 생긴 이쁜 찻집에서 처음 마셔본 레이디 그레이.
향긋하고 약간 달콤한 그 맛이 참 마음에 들어 이름을 기억해 두고 있었는데(무지 우아한 잔에 담겨 서빙된 것도 참작해야겠지만.. ^^;;;)
이번 여행 중 수퍼에서 발견하고 사 왔답니다. 티백도 있었지만 통이 예뻐서 잎으로 사 왔어요.
가격도 얼마 안하더라구요. 8천원 조금 넘었던가? (학교앞 까페에서 마시면 두 잔 나오는 티팟 하나에 5500원인데...;;)
작은 주전자에는 한 스푼만 넣어도 차가 꽤 진하게 우러나기 때문에, 100그램짜리 혼자 마시면 석달-반년은 너끈하겠던 걸요.
찻잎도 참 예뻐요. 중간중간에 파르스름한 꽃잎같은 것도 들어가 있구요.
얼 그레이는 강한 향 때문에 잘 못마시는데, 레이디 그레이의 향은 그에 비하면 은은한 편이라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더군요.
다만.. 집에 있는 주전자가(차마 티포트라고 부를 수도 없는.....) 개업한지 얼마 안된 베트남 쌀국수집 갔다가 얻어 온 시퍼런 플라스틱이란 것이 분위기 잡는 데 극도로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만.. ;; 차는 맛있네요 차는... ^^;;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레이디그레이는 기문 keemun에 베르가모트 향과 상큼한 감귤류가 첨가된 얼그레이 계열의 차입니다.
종종 애프터눈 얼그레이(Afternoon Earl Grey)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기문 특유의 상쾌한 향과 적은 양의 찻잎만을 사용하여 얼그레이보다 순한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네요. ^^
우리나라에는 이 과일향이 첨가된 순한 '얼 그레이 티'로 유명해졌다. 얼그레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강한 베르가못의 향에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 레이디 그레이는 레이디답게^^;; 레몬의 상큼한 맛이 더해져서 무난하며 여러 잔을 마셔도 질리지 않아서 초보자용 홍차로 많이들 권한다.
라고도 하구요.
특히 오렌지향이 들어간 레이디 그레이는 트와이닝에서만 볼 수 있다. 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