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회색 선연한 초록 - 김윤식 학술기행
김윤식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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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의 말을 빌린 제목이다.  

 

  그런데 내겐 초록이 아득하고 회색이 선연하다.  

 

  “애써도 추켜세울 수 없는 이 허물어진 마음. 회색의 의자에 깊숙이 파 묻혀서 몽롱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자는 이 몸가짐.”  

 

  최인훈의 소설 <회색인>의 한 구절이다.  

 

  회색이란 잿빛이기에 생명력이 없다.  

 

  죽음의 색이다.  

 

  반면 초록은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어떤 색이 더 절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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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홍성사의 여기까지 믿음의 글들 100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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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특히 젊은 날의 경험은 더욱 그렇다.  

 

  문제는 그 경험들이 종국 무엇을 향하는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고백록은 값지다.  

 

  내겐 뼈아픈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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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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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소설을 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다가오는 게 많다.  

 

  뻔함을 싫어하기 때문일테지만 때론 뻔함이 편함으로만 연결되지 않는다.  

 

  임철우의 순한 마음은 이 소설에도 두드러이 나타난다.  

 

  순함을 잃지 않고 커가는 건 귀애할 일이다.      

 

내겐 시간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서 흘러가버렸으면.  
 

눈앞을 가리고 있는 이 막막하고 답답한 어둠 같은 게 제발 얼른 사라져버리고 말았으면. (17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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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깊이 읽기 우리 문학 깊이 읽기 3
성민엽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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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생각은 결국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을테다.  

 

  김병익이 작은 목소리에 비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이 때문이다.  

 

  "나는 열려 있다. 그 안에 담은 것을 일구겠다." 

 

  김병익의 이 다짐이 작지만 힘차다.  

 

  하지만 그의 열림은 수평을 향하고만 있기에 한계가 있다.  

 

  이것이 김주연과의 변별점이 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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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의 무지개 - 분단 제재문학선 3
임철우 외 지음, 이명희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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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일본작가가 한국문학에 있어 분단은 축복이라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비꼼은 아니겠지만, 전범국으로 자기들이 받을 벌을 우리가 받았는데 축복이라니 황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분단이 있었기에 우리 문학은 이데올로기의 실상과 허상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통일로 달려가는 문학은 이제 기착지를 막 넘었을 뿐이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그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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