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히만이 범한 악행의 원인을 아렌트는 무사유와 비현실성으로 결론 짓는다.

 

  <실천이성비판>을 말하는 아이히만에 나는 기겁한다.

 

  칸트는 무슨 말을 했던가?

 

  타자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유는 무사유이다.

 

  그가 아는 칸트는 내가 아는 칸트가 아니다.

 

  내겐 슬픈 사실이다.  

 

이처럼 현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과 이러한 무사유가 인간 속에 아마도 존재하는  
 

모든 악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대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사실상 예루살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었다. (392면)

 
   

  

                Hannah Arendt(1906-19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죄와 망언 사이에서
카또오 노리히로 / 창비 / 199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전후 세대가 제 자리를 찾기 위한 발버둥침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 대해 난 동의할 수 없다.

 

  가토가 말하는 제대로 된 국민과 국가가 난 개헌론파의 보통국민, 보통국가론으로 들린다.

 

  물론 가토는 보수파에게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말이다.

 

  망언만이 계속될 시대가 온 것일까?

 

  끔찍하다.  

 

              加藤典洋(19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준식의 생각
서준식 지음 / 야간비행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고국에 돌아와 반갑다.

 

  많은 고통이 있었음을 짐작하지만 당신이 약속한 장소에 다시 보게 되니 무척이나 고맙다.

 

  실망만 하지 말자.  

 

  좌절하지 말자.

 

  편지를 하며 꿈을 키우던 당신의 조카가 꿈을 이룬 것을 보고 나는 감격했다.

 

  당신의 딸들이 오늘도 자라난다.

 

  우리도 세상과 싸우며 자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낙청 회화록 1~5 세트 - 전5권
백낙청 회화록 간행위원회 엮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만한 실천적 지식인을 가진 것도 우리의 자랑이겠다.

 

  현재도 진행중인 대화를 인생의 한 시점에 이렇게 갈무리 한 것도 업적이리라.

 

  창비의 앞날은 젊은 편집위원들의 몫이 크겠다.

 

  새로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승의 옥중 19년
서승 지음 / 역사비평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이 이들의 가정에 얼마나 큰 죄를 지었나?

 

  디아스포라가 순식간에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주변에서 끌려오는 가운데 곳곳의 모든 것을 보게 된다.

 

  삼형제가 정착하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잊게 되는 변명이어서는 안 된다.  


                                                재판정에 선 서준식, 서승 형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