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람
고은 지음, 백낙청 외 엮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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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은 날래다.

 

  몸이 가볍기에 그가 가지 못할 곳이 없다.

 

  우린 그가 보고 밟는 새로운 곳들을 숨가쁘게 좇아간다.

 

  툭 던지고 마는 선시가 장기라지만 널따란 여백을 마주하며 공부하는 게 독자의 즐거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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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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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란 텍스트에 대한 주석일 따름이란 게 보르헤스의 생각일 것이다.

 

  텍스트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때 그 반영이 무한한 텍스트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소설은 언젠가 거짓이 되고 작가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보르헤스의 전부가 아닐까? 

 

   Jorge Luis Borges(1899-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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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
서경식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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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를 방문한 다카하시 데쓰야에게 질문하려 했는데, 이 책이 대신 대답을 해주고 있다.   

 

  군국주의에 저항했던 이들이 결코 적지 않았다.

 

  정치 단체나 언론 매체가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그들의 비판이 향한 곳은 불행히도 천황이 아니었다.

 

  한계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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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앙드레 말로 지음, 김붕구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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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엔 왜 혼혈인과 외국인이 많은 것일까?

 

  세 혁명가 가운데 혼혈인과 외국인이 각기 한 사람이다.

 

  작가는 본토의 중국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구제 받아야 할 존재일 따름이다.

 

  혁명의 이념도 서구의 것이며 활동가 역시 서구인의 영향 밑에 있다.  

          Andre Malraux(1901-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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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국민 사이 -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사유와 성찰
서경식 지음, 이규수.임성모 옮김 / 돌베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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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떠돌기 백삼십년이며 살아온 나날이 궂은 일뿐'(<창세기>)이라는 건 비단 야곱만의 고백이 아니다.

 

  야곱은 모어로부터는 추방당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행복한 것일까?

 

  고대와 근대 사이에 세워진 국민국가는 또다시 숱한 난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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