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돌기 백삼십년이며 살아온 나날이 궂은 일뿐'(<창세기>)이라는 건 비단 야곱만의 고백이 아니다.
야곱은 모어로부터는 추방당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행복한 것일까?
고대와 근대 사이에 세워진 국민국가는 또다시 숱한 난민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