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란 텍스트에 대한 주석일 따름이란 게 보르헤스의 생각일 것이다.
텍스트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때 그 반영이 무한한 텍스트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소설은 언젠가 거짓이 되고 작가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보르헤스의 전부가 아닐까?
Jorge Luis Borges(1899-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