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경제학 - 정통경제학의 신화를 깨뜨리는 발칙한 안내서
베르나르 마리스 지음, 조홍식 옮김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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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근대학문의 왕자인 경제학과 자연과학의 공모를 잘 보여준다.

 

  근대는 과학적, 경제적이어야 하므로 우리가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월가의 몰락은 그 공모가 깨지는 한 징후이다.

 

  과학과 경제가 맞장구를 칠 수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난 더이상 왕자를 원치 않는다.   

 

                 Bernard Maris(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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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 이욱연의 중국 문화기행
이욱연 지음 / 창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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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는 중국이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한 해였다.

 

  티벳에서 올림픽을 걸쳐 멜라민까지 싫든 좋든 세계는 이제 중국과 함께 해야 한다.

 

  가오싱젠과 베이다오를 쫓아내도 그들은 여전히 중국인이다.

 

  베이다오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2005년에 베이다오가 대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천안문 사태로 인해 유럽을 떠돌다 미국에 정착한 상태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이기도 했고.

 

  모교의 중문과에서 그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는데 내가 질문을 하나 던졌다. 동아시아 연구가 한창인데, 우리는 동아시아라면 아무래도 한중일을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연구자는 동아시아의 대표가 중국이라며 동아시아에서 한일을 쏙 빼 놓는다, 예컨대, 동양-서양의 구도를 그들은 중-서로 굳이 말하며 동아시아의 일원보다는 대표를 자임한다, 이들의 연구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내 질문의 요지였다.

 

  사실 난 그의 이력을 안 터에-베이다오는 가오싱젠과 더불어 대표적인 반정부 지식인이다. 만일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가오싱젠의 그것에 중국이 침묵했듯 그 또한 그럴 것이다-내심 중국에 쓴 소리를 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나름 정색하며 금시초문이라며 중국은 그렇질 않다고 강변했다.

 

  중국은 이제 그저 이웃 나라가 아닌 게 되었다. 이 책은 체제 안에서도 중국에 대한 가파른 비판이 이루어짐을 은연 중 말해준다.

 

  그게 이 책의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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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적 시각으로 보는 중국문학
전형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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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보면 정말 잘 보일지 의문이다.

 

  동아시아에 혹 매몰되어 그릇 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우린 이미 그 같은 과오를 적잖이 해오지 않았나?

 

  그러나 해야만 한다는 것이 할 수 없는 결론이니 또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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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샹즈 황소자리 중국 현대소설선
라오서 지음, 심규호 옮김 / 황소자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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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앙쯔의 바람들은 언제나 무너져내린다.

 

  그의 바람은 누군가를 해치지 않지만 누군가는 언제나 그의 바람을 짓밟는다.

 

  난 '문제적 개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바람일 뿐이다.

 

  시앙쯔는 루어투어시앙쯔이기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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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대문학사조사연구 1949-1993
김시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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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현대(당대) 문학에 대해 이만한 개관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소요와 혼란이 죽의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 알아낸 문학의 진실치이다.

 

  결점을 들자면 사조사를 논하기엔 저자의 공력이 부족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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