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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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국민국가 형성에 소설이 해낸 역할을 생각해 본다.

 

  국민 의식에 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모방까지 해내는 데는 소설만한 도구가 없으리라.

 

  베르터를 흉내낸 건 노란 조끼만이 아니었을 테지.

 

  우리 국민은 이러니 저러니 하며 고치고 만들어 갔으리라.  

 

좋은 일을 큰 호들갑을 떨지 않고 해치우는 것이 우리 독일 국민의 특성인지라.  
 

우리 국민은 정당한 일이라도 모양과 멋을 내어 행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은 거의 생각하지도 못하고. (1권 16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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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스트리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2
V.S. 나이폴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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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미국으로 망명한 나이폴과 사이드가 갖는 고향에 대한 기억은 판이하다.

 

  두 사람이 자란 경제적 여건이 다르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공포스러워 잊고자 하지만 나이폴이 노벨상을 받은 이유 역시 그 때문이란 걸 알아야 한다.

 

  서구는 그것을 원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Vidiadhar Surajprasad Naipaul(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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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아름다운 것들
박이엽 지음 / 창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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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전면에 서지는 않았으나 인간다움을 허름한 거리에서나마 지켜낸 삶이었다.

 

  한 구절의 번역에서나마 지켜 온 인생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거짓 이름과 거짓 삶에 휘둘리며 살아가는가?

 

  늦은 가을에 그의 번역 한 구절이나마 만나볼 일이다.  

 

           박이엽(193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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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무게 믿음의 글들 262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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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주의가 곧 평화주의가 되는 것은 아닐테다.

 

  전쟁 안에 가로 놓인 명분과 이익을 잘 살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루이스의 주장은 일리 있다.

 

  용서에 관한 글은 참 좋다.

 

  멀리까지 나아간 논리가 늘 곁의 현실과 조응한다.

 

  루이스는 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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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철학
윤노빈 지음 / 학민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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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답잖은 철학 강의를 듣다보니 철학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윤노빈 만으로도 한국철학은 20세기에 제 몫을 한 셈이다.

 

  이 사람을 남과 북이 찢어 놓았다.

 

  우리에겐 덜렁 책 한 권 남았을 따름이다.

 

  김영민을 좇는 수 밖에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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