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전면에 서지는 않았으나 인간다움을 허름한 거리에서나마 지켜낸 삶이었다.
한 구절의 번역에서나마 지켜 온 인생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거짓 이름과 거짓 삶에 휘둘리며 살아가는가?
늦은 가을에 그의 번역 한 구절이나마 만나볼 일이다.
박이엽(1936-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