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부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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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한 해의 오월을 보낸다.

 

  오월 비극의 주역은 똘마니들을 모아 놓고 5공이 있었기에 민주화가 빨리 이루졌다고 말한다.

 

  또 한 주역은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우울한 시대이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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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둥근 달
정찬 지음 / 현대문학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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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정찬은 역사 속의 인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였는데 요샌 관심이 덜한 듯 하다.

 

  난 일종의 걸림을 느낀다.

 

  작가는 천착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몽상풍의 소설이 과다하다.

 

   무엇이 작가를 변하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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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회상
지유철 지음 / 홍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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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뜩이는 생각들이 번뜻, 번뜻 눈에 띈다.  

 

  요셉은 성경이 많은 면을 할애해 소개하는 인물이나 상상이 비집고 들어가야 할 틈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요셉 앞에 펼쳐진 세상은 언제나 두려운 것이었지만 그는 '함께' 이겨나간다.

 

  '함께'란 말이 참 좋다.

 

  편폭을 늘린다면 <요셉과 그 형제들>보다 나을만한 부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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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와 니노
쿠르반 사이드 지음, 이상원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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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의식면에서는 널리 인정 받아 마땅한 소설이다.

 

  격변기에 싹튼 낭만적 사랑이라는 소재도 주목을 끌 만하다.

 

  불분명한 신상의 작가 또한 관심을 끌 만하고.

 

  허나 끈덕지게 독자에게 남기고 갈 만한 게 잡히지 않는다.

 

  작가의 미숙함과 더불어 낭만성의 과도함을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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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문학과지성 시인선 214
김광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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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나던 때>에 비할 때 무언가 묵직한 게 곳곳에 보인다.

 

  실험적인 모습들은 그 때문일테고.

 

  찾아보니 이 시집이 앞인가보다.

 

  두 연결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침잠해 있는 듯 하다.

 

  퍽퍽함도 느껴지고.

 

  헤매고 있기 때문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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