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난 무슨 희귀병을 앓고 있나? 

 

  한, 두 가지가 아니라 정말 불만이다.  

 

  다른 모양이지만 여하튼 병을 앓는다는 데서 현대인들은 모두 친구다.  

 

  문제는 건강함을 위장하라는 사회의 요구이다.  

 

  얼굴이 빨개지는 병은 참 좋은 병이다.  

 

    Jean-Jacques Sempé(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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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려워 문학사상 세계문학 7
이탈로 칼비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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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자잘한 삶의 편린들에 뜻을 새겨넣는 작가의 손놀림이 놀랍다.  

 

  결국 전체란 하나, 둘의 합에 다름 아닐까? 

 

  그 하나에는 전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테고.  

 

  프리모 레비와 더불어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또 다른 모습인 이탈로 칼비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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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인간 심저에 내재한 외로움과 두려움은 인간을 병들게 하는가, 아니면 더욱 단단하게 하는가? 

 

  그는 병들었다.  

 

  내게 그의 죽음은 병듦의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혜린(1934-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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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 2012-10-1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간을 좀 더 넓게, 깊게, 들여다 보심이 어떠실지.... 서재의 달인..이라...
 
르네상스 미술기행 한길 헤르메스 2
앤드루 그레이엄 딕슨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요한 호이징하의 말처럼 르네상스는 '중세의 가을'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며, 변화의 계절이다.  

 

  르네상스는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의 피 튀기는 전장이다.  

 

  변화가 들끓는 곳엔 언제든 문화가 발전한다.  

 

  마치 저 고대 희랍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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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오정희를 좋아하는 이유는 숨가쁨 때문이다.  

 

  그는 나긋나긋하지 않다.  

 

  절제 가운데 할 말을 다 쏟아놓는다.  

 

  그래서 더욱 따갑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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