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아라."(루가 5장 4절)
깊이가 없는 세상이다.
어떻게 보면 제각각의 깊이는 있을지 모른다.
허나 그 속엔 얻을 것이 없다.
진정 깊은 곳엔 그물이 찢어질 만큼의 물고기가 그득하다.
발이 시리다.
하지만 들어가야 한다.
손석춘, 이 사람 송건호를 닮아간다 싶었는데 요사이엔 김중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 사람 모두 자의가 아니지만 비슷한 궤적의 삶을 살게 된다.
손석춘에게 아쉬운 것은 칼날을 세우되 한 편은 치지 말자는 것이다.
진보정당은 분열하면 안 된다 말하지만 왜 진보언론은 자꾸 등을 맞대는 것일까?
그가 분열의 한 몫을 하는 건 아닐까?
4월 혁명을 올바로 자리매김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일 것이다.
이 자리매김을 방해하는 세력들의 힘이 눈에 띄게 줄어든 지금까지도 이것은 힘들기만 하다.
그 세력 가운데 김현과 문지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자 슬픔이다.
비판을 통한 힘의 균형이 올바른 자리매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창조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따지며 읽어야 한다.
빠져 있어서만은 안 된다.
하나, 하나 따져가며 써야 한다.
저자의 생각이나 정리하는 식의 글은 집어치워야 한다.
창조적 읽기와 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참된 학문을 할 수 없다.
바보스런 백설공주, 더 바보스런 난쟁이.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바보스럽다.
그 중에서도 난 정말 바보스럽다.
바보니까, 바보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며 사는 걸까?
그런데 왜 틈만 나면 다툴까?
"내가 조금 덜 바보스럽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