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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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

 

ㅡ (137쪽) : "중세 기독교도의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요소는 훨씬 더 자주 그리고 훨씬 더 끊임없이 '말을 걸어' 왔다." 만약 슈트라우스가 모범적 산문 작가라면, "훨씬 더 끊임없이"는 모범적인 비교급이다. 물론 그는 불가능한 "보다 완전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223쪽과 214쪽). 그러나 "말을 걸어 온다"라는 표현은 무엇인가! 무모한 언어 예술가여, 이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인가? ㅡ 왜냐하면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유비도 나에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림 형제도 이런 종류의 "인사"를 건네받고는 무덤처럼 침묵한다. 당신은 아마 "종교적 요소가 자주 나타난다"라고만 말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즉, 당신은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끔찍한 무지로 인하여 다시 한번 전치사들을 혼동한 것이다. "표현하다aussprechen"를 "말을 걸다ansprechen"로 혼동하는 것은 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공공연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설령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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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3-1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ig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