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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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삶은 그에게 미소를 던져주지 않았다

 

누가 다음과 같은 심리학적 설명을 분개하지 않고 읽을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그러한 설명은 저 비열한 쾌적함에 관한 이론의 줄기에 붙어서 성장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피가로>나 <돈 조반니> 같은 곡을 결코 작곡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삶은 그에게, 삶을 굉장히 명랑하게 바라보고 또 삶을 사람들의 온갖 약점과 함께 굉장히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소를 던져주지 않았다"(360쪽). 그러나 여기에서는 저 비열한 심정의 비속함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예를 인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암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즉, 슈트라우스는 초기 몇 세기 동안 기독교가 보여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한 부정의 욕망과 금욕적 정화의 경향을 달리 설명하지 못하고 오직 앞서 일어난 온갖 종류의 성적 향락과 그로부터 산출된 역겨움과 메스꺼움을 통해서만 설명한다는 것이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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