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공원을 거의 다 올라갈 때쯤 한강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성산대교와 그 너머 여의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저쯤 어디에서 불꽃놀이를 한다지?

 

 

 

 - 아뿔싸! '만발한 코스모스'를 기대했건만 '코스모스밭에' 코스모스가 없다. 

 

 

 

 - 햇살은 강렬하고, 한껏 치켜세운 억새는 이웃한 코스모스 아가씨와 함께 부드럽게 이리 저리 몸을 흔들고 있다.

 

 

 

 - 그래도 가을인데.. 드물게 피어난 코스모스라도 좀 '붙들고' 이런 사진이라도 한 장 담아 봐야지... 

 

 

 

 - 억새는 가을 바람을 제각기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듯 '가지껏' 가는 목을 빼고 서 있다. 

 

 

 

 - 아빠의 품에 안긴 아가의 보드라운 뺨에도 첫 가을은 찾아 오고......

 

 

 

 - 가을을 담기에 몹시도 바쁜 처녀 총각들. 

 

 

 

 - 쌀 한 톨 만들어 내지 못할 망정 그래도 '볏과'라고 빛깔만은 황금 들녘을 닮았다.

 

 

 

 - 억새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억새가 궁금한 사람들.

 

 

 

 -  일렁이는 억새가 황금빛 햇살을 받아 한층 더 의기양양한 순간.

 

 

 

 - 사람들의 얼굴에도 저녁 햇살이 물들고 어느새 저녁달이 저만치 떠올라 있다.

 

 

 

 - 억새들이 온통 황금빛 옷으로 갈아 입은 걸까?

 

 

 

 - 처녀의 머리에도 어느새 억새풀이 돋았다. 

 

 

 

 - 억새들은 이제 언제라도 타오를 준비를 마쳤다.

 

 

 

 - 기어코 억새에 불이 붙었다.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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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0-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사진을 보는데 몸에 전율이 옵니다^^
어쩜~~~~ 전 지금 작품을 보고 있는거죠.
마지막 사진, 세번째 사진 특히 예뻐요.
출력하고 싶네요.

oren 2014-10-08 10:57   좋아요 0 | URL
세실 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시니 저도 몹시 기쁩니다. ㅎㅎ

사실 세 번째 사진은 지나친 역광임에도 불구하고 그 눈부신 햇빛 속에서 어우러지는 억새와 코스모스가 너무 아름다워 찍어 본 사진인데,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버릴까 말까 몇 번을 고심하다가 올려본 것이랍니다. 세실 님께서 좋게 봐주시니 Delete 키를 아낀 보람을 비로소 느끼게 됩니다. 고마워요~ 세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