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 그리스어 원전 번역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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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리아 섬에서 나우시카아와 그 하녀들에 의해 발견된 벌거벗은 오뒷세우스

파올로 파리나티(Paolo Farinati, 1524~1606), 16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그러니, 여왕이여! 그대는 나를 불쌍히 여기시오.

천신만고 끝에 나는 맨 먼저 그대에게 왔고, 이 도시와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그대는 내게 도시를 가리켜주시고 몸을 가리도록 헌 옷도

한 벌 주시오. 이리로 오실 때 옷을 쌀 보자기를 가져오셨다면

말이오. 신들께서 그대가 마음속으로 열망하는 것들을 모두

베풀어주시기를! 남편과 가정과 금실지락(琴瑟之樂)을 신들께서

그대에게 베풀어주시기를! 부부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금실 좋게

살림을 살 때만큼 강력하고 고귀한 것은 없기 때문이오.

그것은 적들에게는 슬픔이고 친구들에게는 기쁨이지요.

그러나 그것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이지요."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제6권 제175∼185행


 

스케리아의 오뒷세우스

장 브로크(Jean Broc, 1771~1850), 19세기경, 마냉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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