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 대광서림 / 2003년 11월
절판


그러나 정점에 있는 일이 오래 계속되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그 지위가 가져다주는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의 흥망, 가문의 성쇠 등, 어느 쪽에서도 역사는 이것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로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자기 자신들을 원래가 우수 민족이라고 생각한 바, 유구한 옛날부터 바로 그러했던 것처럼, 현재의 지위를 당연한 일로 믿는 나머지, 주변의 민족들을 멸시했던 것입니다.
대저 멸시는 방심을 낳고, 방심은 정보의 결핍성을 가져옵니다. 그 결과로 새로운 사태에의 대응을 치졸한 것으로 만듭니다. 동시에 방심은 훈련을 태만케 하여, 자신의 힘을 상대적으로 저하시킵니다. 만족이 가진 잠재력을 얕보고,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도, 근본을 말하면, 그런 로마인의 오만성에 기인되는 것입니다.-4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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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8-2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대의 종언을 꼭 오만이나 타락 등으로 결론짓는 글은 언제나 좀 거북한 느낌이... ^^; 그냥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성자필쇄' 등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마는 그래서는 학문적 연구가 될 수 없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