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를 아끼는 삶‘이 다다를 수 있는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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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게리 무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142쪽에 불과한 아주 얇은 책이다. 그렇지만 책의 제목 만큼이나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당신이 만약 참된 영혼이 깃든 원칙들을 선택했다면 ······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이다. 당신의 사업은 번창할 것이다. 만약 영혼이 깃든 원칙을 갖지 않고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며, 이 세상에 좋은 일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저자인 템플턴 경은 경고한다.
2008년에 작고한 그가 생각하는 '영혼이 있는 투자 원칙'은 다음과 같다.
01. 최종 수익률로 평가하라.
02. 투기적 매매가 아닌 투자를 하라.
03. 개방적이며 유연한 자세로 다양한 투자상품을 생각하라.
04. 쌀 때 사라
05. 매수하기 전에 좋은 주식인지를 살펴라.
06. 시장의 흐름이나 경제 전망이 아닌 개별종목의 가치에 주목하라.
07. 위험을 분산하라.
08. 스스로 공부하라,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
09. 자신의 투자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
10. 패닉에 빠지지 말라.
11. 실수로부터 배우라.
12. 기도를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통찰력을 얻으라.
13. 시장평균 수익률을 넘어서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라.
14. 자만을 버리고 겸손하라.
15. 세상에 공짜는 없다.
16. 시장을 너무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라.
17. 선을 행하면 그에 따른 보답을 받는다.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당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재산은 결코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당신은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이 재능과 재산을 잠시 빌려쓰고 있을 뿐이다. 좋은 뜻의 행동, 친절하고 관대한 행동 하나 하나에는 반드시 성공이 뒤따른다. 당신이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먼저 선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 보답이 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만족하게 될 것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인『템플턴 플랜』에서도 거의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참으로 공감이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다. 투자세계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삶의 자세'에서도 참으로 훌륭한 모범을 몸소 실천했던 분이어서 그가 쓴 이 자그마한 책이 던져주는 울림이 유난히 큰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