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사람의 묘비에 새겨진 글

역사의 기록들을 검토해 보고, 당신 자신이 경험한 범위 내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회상해 보고, 당신이 책에서 읽었거나 이야기를 들었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자신의 개인생활에서건 사회생활에서건 극히 불행했던 모든 사람들의 행위가 어떠했었는지를 주의를 기울여 고찰해 보라. 그러면 당신은 그들 중 절대다수 사람들의 불행은 그들이 자신의 한창 좋은 때가 언제인지, 조용히 앉아서 만족하고 쉬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즉, 만족하고 멈추어야 할 때를 몰랐던 데 있는 것이다). 온갖 약을 복용함으로써 건강한 자신의 신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어느 한 사람의 묘비(墓碑)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나의 몸은 건강했다. 나는 더욱 건강해지기를 원했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에 있다"라고. (277쪽∼278쪽)

 - 아담 스미스(Adam Smith),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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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몰랐기 때문에......

역사의 기록을 점검하고, 또 당신 자신이 경험한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사적인 삶이나 공적인 경력에서 대단한 불행을 겪은 사람들 거의 모두-그들에 대해 당신이 읽었거나 전해들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주의 깊게 생각해 보라; 그들 가운데 절대 다수가 겪은 불행은 형편이 좋았을 때, 다시 말해 가만히 앉아 자족했더라면 그저 좋았던 때를 그들이 몰랐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 아담 스미스(Adam Smith),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中에서 

 - 찰스 P. 킨들버거,『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題詞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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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팽창


전쟁은 "과잉팽창", 즉 자신의 능력을 넘는 야심의 결과일 수 있다. 과잉팽창에 대해서도 애덤 스미스는 여러 격언들을 만들어냈다.

"역사기록을 살펴보라. 당신의 경험 속에서 일어난 일을 회상해 보라. 당신이 읽고 듣고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생활에서 일어났던 큰 불행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라. 그러면 대부분의 불행은 그들이 언제 행복한지, 언제 얌전하게 자리에 앉아서 만족하고 있어야 하는지 몰라서 일어났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비참과 무질서를 초래하는 큰 원천은 부와 빈곤 사이의 차이를 너무 과도하게 평가하는 데에 있다. 또 공적인 지위와 사적인 지위 사이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데에서 야심이 나오고, 무명과 유명 사이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데에서 허욕이 나온다." (22쪽)

 - 찰스 P. 킨들버거,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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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한계정점


승리의 한계정점은 적의 타도가 전쟁의 목표일 수 없는 모든 미래 전쟁에서 나타날 것이며 대부분의 전쟁에서 항상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모든 전역계획의 본질적 목표는 공격이 방어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초과하는 것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는 무익한 노력일 뿐만 아니라 적의 반격을 유발하는 유해한 노력이다. 극히 보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이 반격은 항상 적대적 효과를 지닌다. 이 현상은 관련 원인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보편적이고 자명하며 쉽게 이해될 수 있다. (357쪽)

이쯤에서 야전사령관이 결심 전에 유의해야 할 모든 요인들을 재음미해보면 야전사령관은 수많은 가능성, 즉 가깝거나 먼 가능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능성의 방향과 가치를 평가하고 어느 정도까지 예측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① 야전사령관은 최초 타격이 오히려 적의 결의와 저항력을 단단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적군이 볼로냐의 유리병처럼 표면이 긁히자마자 산산이 부서질 것인지 여부를 예측해야 한다.

② 야전사령관은 적국의 보급 원천의 고갈, 연락선의 차단 등이 유발한 적군의 약화와 마비의 정도를 예측해야 한다.

③ 야전사령관은 상처 입은 적이 타는 듯한 고통 때문에 혼절하여 주저앉을 것인지 상처입은 황소처럼 광분하게 될 것인지의 여부를 예측해야 한다.

④ 야전사령관은 다른 강국들이 공포에 떠는지 또는 분노하는지, 정치적 동맹관계가 해체될 것인지 또는 형성될 것인지의 여부를 예측해야 한다.

야전사령관은 이상의 모든 요인과 다른 요인들에 대해 사수가 표적에 명중시키듯이 신중한 판단력으로 적확하게 예측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인간 정신의 성취 능력이 결코 미미한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방면의 수많은 질곡이 야전사령관의 판단력을 오도할 수 있다. 여러 요인들의 영향력, 혼돈, 복잡성 등이 야전사령관을 압도할 만큼 충분치 않다면 상황의 위험성과 야전사령관의 책임감은 수많은 질곡을 극복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이 대다수의 야전사령관이 목표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기 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곳에 남아 있기를 좋아하고, 고도의 용기와 모험정신을 지닌 야전사령관도 때때로 목표를 초과하여 목적의 달성에 실패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오직 제한된 수단으로 큰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자만이 전정으로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360쪽)

 -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전쟁론』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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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2-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제에 대하여, 언제 만족하고 멈추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안분지족安分知足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제일 좋겠는데 말이죠,
그놈의 욕심이란게.. 아하하.

oren 2011-03-01 18:05   좋아요 0 | URL
절제의 미덕을 배우기 쉽지 않다는 게 늘 문제인 것 같아요.

"연습과 실천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것 없이는 어떠한 습관도 상당한 정도로 형성될 수 없다. 곤란, 위험, 상해, 불행 등은 우리가 그 밑에서 이러한 미덕의 실천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교사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아무도 스스로 그 아래 들어가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교사들인 것이다." - 애덤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