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떠다니는 미세한 모래 입자 위에 한 인간의 삶이 묻어 있다. 그가 살았던 장소와 그가 썼던 기계들이 남아 녹슬고 있다. 그의 손길이 멀어진 상태에서 그것들은 바람과 모래, 그리고 그 위에 쌓이는 세월에 휩쓸려 서서히 분해될 것이다.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사랑으로 생명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폐물이 되어버린 기계를 포함해 코리 씨가 사용했던 모든 기계들이... 환상의 지대에 버려져 있다.
-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中에서 (240쪽)
2008년 10월에 구입한 최신 기종의 Anycall 제품이었으나,
시대 변화의 거센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1년 11개월만에 '이제는 폐물이 되어버린' 기계

보기에 따라서는 매우 깔끔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배터리를 워낙 많이 쓰다보니 작년말에 새로 구입한 배터리도 힘이 많이 떨어졌다.

'메모장'을 정말 부지런히 사용했는데......
Anycall 제품에 실망한 것 딱 두 가지가 있다.
새로운 기계로 바꿀 때 '주소록'은 이동이 된다.
그런데 '메모장'은 이동이 안된단다! <--- 문제점 1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참고 써 왔다.
2008년에 기계를 바꿀 때 '메모장 옮겨 적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말 고맙게도 문자쓰기 실력을 자랑하고픈 대리점 직원이 일일이 옮겨 주었다)
그리고, 메모는 50개까지만 허용된다! <--- 문제점 2
메모리를 얼마나 잡아 먹는다고(?) 딸랑 50개만 되도록 했나?
나는 새로운 메모가 필요할 때마다 애써 불필요한 메모를 지워가며 불편을 참아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