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하 범우고전선 32
투키디데스 지음, 박광순 옮김 / 범우사 / 199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여러분은, 명예스럽지 못한 위험에 분명히 노출되어 있는 자로 하여금 오류를 범하게 하는 ‘체면‘ 따위에 구애되어서는 안됩니다. 요컨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의 힘에 미혹되어 매력있는 이름을 지닌 ‘체면‘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재난에 자진해서 뛰어들고, 불운을 만나는 것보다 더 불명예스러운 어리석음 때문에 스스로 ‘수치‘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양식이 있다면 이 점을 유의하기 바랍니다. ...... 게다가 전쟁이냐, 안전이냐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는 지금, 어리석게도 공명심에 사로잡혀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대등한 자에겐 결코 양보하지 않고, 강자와의 친분을 맺고, 약자에겐 온당하게 대하는 자야말로 대개 성공을 하기 때문입니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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