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상 범우고전선 31
투키디데스 지음, 박광순 옮김 / 범우사 / 199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임은 무익한 논쟁에 열중하는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연설의 관객이 되고 사건의 청취자가 되는 데 익숙하고, 장래 취해야 할 행동을 능변 속에서 구하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목격된 실제 행동보다 교묘한 비난의 말을 통해 소문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신기한 논리에 쉽게 넘어가고, 결정된 것을 끝까지 지키는 의지가 약하며, 언제나 기이한 것을 추종하고, 평범한 것을 경멸하며, 각자 능변이길 원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변설이 능한 자의 논지를 쉽게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논자의 상대가 되려 합니다.-267쪽

그리고 그것에 너무 열심인 나머지 여러분은 발언 전부터 칭찬하거나 말할 것을 미리 예측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의 결과를 확인하는 데에는 둔해, 말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상황 조건과 다른 것을 요구하며, 바로 그 현재의 실상을 제대로 이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타인과의 이야기를 듣는 쾌락을 탐하고, 도시국가에 대한 지식보다는 소피스트들의 궤변을 듣는 청중들을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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