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봉황새야, 봉황새야!
너의 덕은 어찌 이다지도 쇠락했느냐!
지난날의 일은 돌이킬 수 없지만,
앞으로의 일은 따라갈 수 있구나!
그만두자, 그만두자!
지금 정치를 하는 자들은 위험할 것이다!
- 사마천, 『사기 세가』, <공자 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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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가 말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우대하여 정치를 맡기시면,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아야겠다."
자로가 말했다.
"그런 일이 [언제] 있었습니까? 선생님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무엇을 바로잡는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거칠구나, 유由여!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일어나지 않고,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형벌이 들어맞지 않고, 형벌이 들어맞지 않으면 백성들은 손발을 둘 데가 없다. 군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명분이 들어맞아야 하고, 말을 했으면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군자는 자신의 말에 대하여 거리끼는 바가 없어야 한다."
- 사마천, 『사기 세가』, <공자 세가> 중에서
(나의 생각)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명분이 없는 '법무장관 임명 강행' 때문에 초래되는 엄청난 후과(後果)들을 이토록 명쾌하게 드러내는 글도 찾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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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대답하여 말했다.
"정치란 좋은 신하를 고르는 데에 있습니다."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묻자 말했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정직하지 않은 사람에게 놓으면, 정직하지 않은 사람도 정직해집니다."
- 사마천, 『사기 세가』, <공자 세가> 중에서
(나의 생각)
정치란 참으로 쉽고도 어렵구나... 빤히 알고도 정작 실행에 옮기기는 그토록 어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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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생은 말한다.
"남편은 용과 같이 변한다. 전하여 말하기를 '뱀이 변하여 용이 되는데, 그 무늬는 변하지 않는다. 가家가 변하여 국國이 되었지만 그 성씨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으니 남편이 부귀할 당시에는 온갖 죄악이 없어지고 가려져 영화만이 빛나지만, 빈천할 때에는 어찌 그리 잘 연루되는가?"
- 사마천, 『사기 세가』, <외척 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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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공(사마천을 말함)은 말한다.
"나라가 흥성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꼭 있게 되고, 군자는 임용되고 소인은 물러나게 된다. 나라가 멸망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게 되고 어지럽히는 신하들이 귀하게 된다. …… 어진 사람이여! 어진 사람이여! 자질이 내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를 등용할 수 있겠는가? 지나치구나! '나라의 안정과 위험은 명령을 내리는 데에 있고, 나라의 존재와 망함은 임용하는 신하에 달려 있다.'라는 말은 진실로 옳은 것이구나."(741쪽)
- 사마천, 『사기 세가』, <초원왕 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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