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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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행복한 가정과 불행한 가정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13쪽)

 

(나의 생각)

이 대목은 너무나 유명해서 『안나 카레니나』를 끝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도 널리 인용하는 문장이 되었다. 이 소설을 끝까지 통독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 대목이 <제7부> <23>장에 나오는 다음 문장과 묘하게 서로 호응한다는 생각을 품을 지도 모르겠다. 톨스토이도 그런 생각을 품었을까? 내게는 그렇게 읽혔다.

 

많은 가정이 단지 완전한 불화도 화합도 없다는 이유로 부부 모두에게 지긋지긋한 그 묵은 자리에 수년 동안 머무르곤 한다.(396쪽, 『안나 카레니나_3권』)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_1권』

 

 

 

달리 해답이 없었다. 지극히 복잡하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문제에 대해 삶이 부여하는 그런 일반적인 대답만 있을 뿐이었다. 그 대답이란, 그날그날의 요구에 따라 살아가는 것, 즉 잊어버리는 것이다.(15쪽)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_1권』 

 

 

 

그게 어때서?

 

"말하자면 이런 거야. 가령 자네는 결혼했고 아내를 사랑하고 있어. 그런데 다른 여자에게 끌려서 ……."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 마치…… 난 지금 배가 부른데, 빵집 옆을 지나면서 빵을 훔치는 것과 똑같잖아."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눈이 여느 때보다 더욱 빛난다.

 

"그게 어때서? 빵도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냄새를 풍기기도 하잖아.

 

얼마나 좋으랴, 내가

지상의 욕망을 이긴다면.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대도

난 여전히 더없는 행복을 맛보리라!"

 

(95∼96쪽)

 

주석) 인용한 시는 요한 스트라우스가 음악을 맡은 오페레타 『박쥐』의 대본 가운데 한 연이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_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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