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둘 요즘 부쩍 싸움이 늘었다.
눈만뜨면 앙앙거리고 몸만 조금 부딪쳐도 서로 눈을 홀기고 난리가 아니다...
큰 딸 유진이가 사춘기라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사건건 예민하게 굴고 지 동생을 하나도 넘어가주는 것이 없다.
나 닮아서 원체 넘어지고 깨지고 잘하는 울 유경이..혹여 넘어지면 일으켜주기는 커녕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어쩌다 몸이라도 좀 건드리면 '너 지금 나 때린거야?'함서 핏대를 세우고...
말대꾸 한마디만 하면 '언니한테 지금 대드는거야,황유경?'함서,,내 흉내를 낸다.
어제도 주방서 듣고 있자니 화가 부글부글 끓어지만 참는자에게 복이있느니라,,,,함서...
맘 속으로 참을 인자를 쓰구 또 쓰구 하면서 참고 있는데..우리 유진이가 오더니 하는 말...
'엄마,,유경이 저한테 너무 대드는거 아니에요?'한다...
내가 보기엔 지가 얼매나 꽥꽥거렸는데....동생을 쥐잡듯 하면서...
'음,,,그럴 수도 있구...뭐....왜 그러는대?'
'맨날 저한테 대들고 말도 안듣고 진짜,,유경이 이상한 애에요..'
'니가 화난건 이해하지만,,,우리 딸한테 이상하다는 표현은 좀 듣기가 그렇다~'
울 유진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저도 엄마 딸이거든요?'한다...
'그래 건 알지만 암튼 나중에 니가 딸 낳아서 니 딸한테 하는건 참견 안하겠지만 우리 딸한텐 그러지마'
'................치........' 방으루 쓩 날라들어간다..궁둥이를 뒤로 쑥 빼구...
일단 나의 현란한 말솜씨로 울 유진이를 눌렀지만 이게 언제까지 통할 것인가...
그리고 전생에 어쩌면 왠수 지간이었을까,,싶은 우리 두 딸의 전쟁은 언제나 끝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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