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상이 잠든 동안
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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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의 단편들 중 특히 ‘루스’가 기억에 남는다. “어떤 어머니들은 자기 아들을, 자신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에게 타인으로 만들려고 하죠.” 두 과부 (며느리와 시어머니)이야기다. 문제는 아들과 관계된 모든 것은 자신의 소유라는 시어머니이다. 갈등을 빚다 떠나는 며느리. 그리고 그녀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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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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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을 하는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에 대한 의미와 태도를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 질문보다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근본 고민이 먼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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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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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리뷰


악연요코제키 다이 / 하빌리스

 

 

202093. 구라타 유미. 그녀는 카페 알바로 근무하고 있다. COVID-19로 카페 매출이 많이 줄었다. 점심시간도 지나서 한가한 시간이다. 30대 초반의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왔다.카페는 텅 비어 있었다. 그 남자 손님은 혼자 온 사람들이 주로 앉는 원형 테이블도 있는데, 굳이 카운터석에 앉는다. 유미는 살짝 당황했다. 주문한 커피를 내주자, “구라타 유미씨, 맞으시죠?” 유미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3년 전으로 이동한다. 그 때 이 질문을 참 많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날짜 역시 3년 전 사건의 그날이다. 그리고 그 사건과 관계있음직한 인물들이 속속 카페에 들어온다. ‘사건의 재구성이다. 그날 유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설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을 기점으로 3년 전과 9년 전을 오가면서 진행된다. 3년 전(2017) 유미는 대학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시청에 근무 중이었다. 그해 6년차였다. 세금 수납과에 근무한다. 점심시간이다. 그러나 수납 창구를 비울 수 없어서 교대로 식사를 한다. 오늘은 유미가 점심시간 업무 당번이다. 전화가 한 통 왔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니 느낌이 안 좋다. 직감이다. 상대방은 자신의 지인이 집을 나갔는데, 주소를 알고 싶다고 한다. 당연히 이 부분은 답을 줄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알려 줄 수 없다. 상대방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유미 역시 같은 답변으로 응답한다. 전화를 끊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그러면 뒷일이 감당 안 된다. 상대방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 부동산 중개소에서 1인가구가 자주 찾는 연립 주택 5개의 주소를 알아봤다고 한다. 지금부터 그 주소를 불러 줄 테니 맞으면 라고 답만 해달라고 한다. 유미는 통화중에 습관적으로 청사 내 시스템 접속을 통해 상대방이 찾는 바바 히토미라는 여성의 주소를 확인했다(물론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검색해본 것은 아니다). 상대방은 교활하다. 유미의 입장과 태도는 무시하고 주소를 불러댄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러주는 주소가 히토미의 주소이다. 순간 유미는 헉~ 했다. 물론 상대방이 눈치 안채도록 했다. 그런데..“내 감인데, 마지막이 수상하지 않아? , 어반하이츠 나카마치였나? 뭔가 숨을 삼키는 기척이랄까 그런 것 느꼈는데, 아니야?”

 

그리고 얼마 후, 지하 아이돌 그룹 멤버 바바 히토미가 공원에서 칼에 찔린 후 사망한 시신이 발견된다. 수사과정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히토미가 이사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인지라 주소 유출이 이슈가 된다. 유미는 딱히 잘 못한 것이 없지만, 위의 일로 결국 휴직 후 사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한다. 유미와 그 전화남과의 통화는 우연이었을까?

 

2011311일 오후 246.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는 해저 거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9.0의 강진으로 일본 근대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였다. ‘동일본대지진으로 기록된다. 이 날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소소한 교통사고(그때는 그랬다)가 있었다. 유미는 운전 중이었다. 추돌사고가 있었다. 유미의 앞으로 한 여학생이 탄 자전거가 휙 지나갔고 급브레이크를 밟게 된 유미 뒤를 따르던 경차 역시 여자 운전자였다. 그 뒤를 바짝 붙어서 생수 배달차를 모는 노가미 노보루가 있었다. 3중 추돌이다.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사고로 엮어진 네 사람은 시간이 흐른 후, 한 사람은 살인자로 감옥에 갇혀 있고, 또 한사람(유미)은 공무원을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죽었다. 악연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설계자가 있다.

 

우연인가? 소소한 사고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개의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책 제목 그대로 우연이 아니었다. 설계자의 치밀한 각본이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적당한 긴장감과 혼자 꾸며보는 추리이다.

 

 

#악연

#요코제키다이

#하빌리스

#도서협찬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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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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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가? 소소한 사고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개의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책 제목 그대로 우연이 아니었다. 설계자의 치밀한 각본이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적당한 긴장감과 혼자 꾸며보는 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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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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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리뷰

 

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_요코제키 다이 / 하빌리스

 

 

경시청 수사과 가와무라 경위는 퇴근길에 우연히 구급차와 경찰차가 한 맨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현장을 방문한다. 한 남자가 죽어있었다. 독극물에 의한 살인으로 짐작된다. 몇 가지 여건상 정식으로 자신에게 사건이 배당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순간, 양복 차림의 남자 네 명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이 바뀐다. “여기는 저희가 맡을 테니, 경찰분들은 철수해 주십시오네 명의 남자들은 어디서 왔을까?

 

상부지시에 의해 사건은 경찰의 손을 떠났지만, 가와무라는 계속 그 사건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없다. 그리고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가와무라의 관심도 더욱 깊어진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복제인간이었다. 28년 전에 만들어진 복제 인간 7.

 

책 제목으로 쓰인 클론(Clone)은 생물학 용어다. 동일하거나 거의 동일한 DNA를 가진 개체를 여러 개 만들어내는 행위를 클로닝(cloning)이라 하며, 그렇게 만들어낸 개체 각각을 클론(clone)이라 부른다. 1990년 여름, 한 여인이 남편이 실종되었다고 신고했다. 남편의 직업은 분자생물학 교수이다. 교수는 행방불명된 한 달 동안 일곱 아이를 만들었다. 모두 8월생이었다. 교수는 그 아이들이 사상 최초의 복제인간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에선 인류역사상 최초의 복제 인간 제작 성공사례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복제인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주도하에 비밀 팀이 만들어졌다. 복제 일곱 명의 유지와 관리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그 보호 감독 하에서 이미 3명의 복제인간이 살해를 당했다. 과연 누구의 소행인가?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내부자인가? 왜 죽이고 다니는가? 비밀 팀엔 비상이 걸린다.

 

한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한 피아니스트의 카피인 평범한 회사원은 어느 날 자신에게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것은 모른다. 또 한명의 복제인간은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마의 카피다. 흥미롭게도 이 인간은 현직 경찰관이다. 피아노 치는 회사원은 피아노로 새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사이코패스의 DNA를 물려받은 경찰관은 끝까지 경찰의 임무를 다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요코제키 다이는 에도가와 란포(1894.10.21.~1965.7.28. 일본 미스터리 추리 소설계의 거장)상 수상자이다. 상을 타기 위해 8년 동안 노력했다고 한다. 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그야말로 단숨에 읽었다. 복제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된다. 소설 속에서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눠지지만, 나는 부정적 입장에 선다. 내가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의 자존감은 어디서 찾아야할까?

 

 

#클론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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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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