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5년 전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을 맞은 저의 작은 아버지.

그 때만 해도 많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시고 잠간 인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도시지역 근무연한이 차서 이 지역 밖으로 발령을 받은 직후

인천직할시로 행정구역이 바뀌게 되었고, 해서 소속 교육위원회가 경기도다 보니

이후 섬이나 휴전선 인근지역을 포함한 경기도의 거의 모든 지역으로 전근을 다니며

교직생활을 하셨습니다.

 

지금과 달리 지역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려서 부부교사나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생활이나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나 도청소재지의 도시로 전출이 불가능하여서

가뭄에 콩나듯 생기는 교사 맞이동이나 기대하며 교사생활을 하셨으니

주변머리 없으신 작은 아버지 부부는 결혼생활을 거의 주말부부로만 보내셨지요.

작은 어머니는 그저 사랑방 손님 대하듯 남편과 생활하신 셈이었구요.

 

평소에도 잔소리가 많은 우리 작은 아버지,

잠간 집에 오면 자녀들과 어머니에게 하실 말씀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였지만

그 말을 듣는 가족들은 그저 고역일 뿐이여서
휴일 하루만 지나면, 방학만 지나면 된다...

그러면 남편 잔소리, 아빠 잔소리에서 벗어나니까 참아야지 하였지요.


그런데 작년 연말에 또 다른 사촌 여동생 결혼식이 남도지방에서 있어서

주말에 장시간 버스로 이동하면서 어머니의 최근 근황을 들어보니 부부생활이 매우 심각하더군요.
정년퇴직하면 제 2의 신혼생활까지는 아니지만 여유있는 노년생활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사사건건 서로 충돌하여

작은 어머니는 애들이 아니면 당장 이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평생 자신의 직업에만 충실했던 작은아버지는 어떤 의미로는 그 가정의 손님이었던 셈이지요.

그러던 분이 하루아침에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 전직 방 주인 작은 어머니는...

여기까지가 정년이나 명퇴로 하루 아침에 방이 전용공간이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쯤 되겠군요.

 

지난 설날 연휴에 앞서 이야기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근무처가 지방으로 정해지고나서 이사를 가냐마냐로 고민하는 사이 몇년이 지나가고,

막상 이제는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전학문제로 이사를 포기한 상태에 있는데

거리상 출퇴근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주말부부로 벌써 10년을 넘게 살고 있습니다.

비록 천성이 가정적이다보니 주중에는 전화로 가족들의 대소사를 이야기 한다지만

주말에 만난 가족들에겐 어느 새 잔소리꾼이 다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날도 저를 만나러 나온다니까 자녀들 얼굴에서 속박에서 벗어난 희색을 느끼는 게 보였다나요.

 

그런데 요즘 본 기사중 유난히 기러기 가장 이야기에 여러 생각이 듭니다.

부부사이가 유난히 좋으면 잉꼬부부라 하는데

어쩌다 잉꼬에서 외기러기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우리들은 사랑방같은 이 세상에 잠간 손님으로만 왔다 가는 것이 아닌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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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관계라는 게... 어찌 점점 이렇게 흘러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결혼이나 가정에 대해서 그간의 생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중인데
역시나 접하는 정보들은 비관론으로 한표를 던지게 하네요.
전 저희 엄마, 아빠 보면 평생 뭐 이뤄내신 건 없지만
그 많은 평지풍파가운데서도 여지껏 화목하게 부부로 사신다는 게
참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프레이야 2007-03-0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노년의 부부가 가방을 같이 들고 구부정한 등을 하고 걸어가는 뒷모습!
정말 인상적인 포착입니다. 사랑방손님은 어느정도 거리가 느껴지면서도 귀한 손님이지요. 부부간에 서로 그런 생각으로 대해주면 좋지않을까 싶어요. 작은어머님 마음이 참 불편하시겠단 생각은 듭니다. 체셔고양이님 말씀처럼 부부간에 화목하게 존경하며 사는 모습이 최고의 교육일거란 생각도 드네요. 조용한 아침,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이 병이네요. 그냥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데 말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7-03-09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03-0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니르바님 글은 참...!^^
부부로 만나서 한 평생 사는 게 쉽지 않겠죠. 서로 맞추며 살아야 하는데, 내 생각 내 방식 못 버리면서 상대방에게 맞추며 살라고 하면 쉽겠나요?
제목도 사진도 글도 참 인상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달팽이 2007-03-0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방손님, 그렇군요..

혜덕화 2007-03-0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 줄여야할 것이 <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든 사람치고 말 적은 사람을 보기는 정말 어렵더군요. 부부간에도 부자간에도 말을 줄이고 행동으로 보인다면 세상이 훨씬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그리고 보니 최근에 상영된 가족에 대한 한국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해체과정에 있는 가족의 복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이전에도 이런 영화가 없지는 않았지만요. 지난 세기 한국사회 산업화 과정에서 보여준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변화만큼 핵가족내 구성원들의 분화도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급격한 변화에는 꼭 반동이 있게 마련이지요. 무엇이 문제인가를 고민하다보면 해결방안도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체셔님의 비관론을 싸안아 줄 만한 롤 모델이신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인 셈입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끄신 두 분처럼 체셔님께 안성맞춤인 행복파트너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니르바나 2007-03-1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안녕하세요.^^
30년쯤 전에 포착된 제 눈동자 스냅사진을 한 장 현상하면 이렇습니다.
장소는 역곡역.
황혼에 물들은 하늘 배경 속으로
두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던 장엄하기 까지했던 연로하신 부부의 뒷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듯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저희 작은아버지 부부는
결혼식 장면외에는 손 잡은 모습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손 잡는 일이 무슨 대수인가 싶기도 하지만,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들 마음이 굳기 전에
연애시절 표정이 많던 사랑의 손도 경화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부부의 손길이 마음의 사랑길로 연결되다보면
행복한 부부생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호님, 우선 이 말씀만 드릴께요.
요즘 찜해 둔 것이 전혀 전혀 없습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7-03-1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이 글을 읽어주시니 페이퍼를 쓴 보람이 확 살아나네요. ㅎㅎ
말씀하신 것 처럼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에는
네생각 네방식에 맞추어 살겠다고 하다가
점점 내생각 내방식을 찾으며 인간의 본색을 드러내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 서재 문패에 내 걸었잖아요.
" 나는 없다."

니르바나 2007-03-1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은 항상 역지사지하며 사시니까 일절 상관없는 이야기겠지요.
작은 아버지도 달팽이님처럼 열심히 수행하며 사셨다면 어땠을까
잠시 가정해 보았습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대로 이심전심으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 마땅히 그리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그 단계까지 가려면
먼저 꾸준히 몸과 마음을 수행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많은 필부들은 엄두를 못내고 이럭저럭 살면서 말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정작 이 때가 되면 자신이 하는 말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것이 보기에 안타까워요.

2007-03-10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7-03-1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님,
개인적으로 포스가 강하게 느끼신다구요.
이를 어째지요.
저도 님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야든동 알라딘서재에서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딱 한 분인
님에게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니까요.^^
 



Scorsese Finally Joins the Oscar Club

HOLLYWOOD, Feb. 25 —Twenty-six years and seven snubs after his first Oscar nomination, for “Raging Bull,” Martin Scorsese finally felt the warm embrace of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on Sunday as he was named best director and his murderous mob thriller “The Departed” was named the best picture of 2006.

“Could you double-check the envelope?” Mr. Scorsese quipped after silencing a raucous standing ovation of whistling, whooping academy members.

“I’m so moved,” he said, accepting the directing prize. “So many people over the years have been wishing this for me. Strangers — I go into doctors’ offices, elevators, I go for an X-ray — they say, ‘You should win one.’ ”

Forest Whitaker won best actor for his performance as the cunning, seductive and savage Idi Amin in “The Last King of Scotland.”

“Receiving this honor tells me that it’s possible,” Mr. Whitaker said. “It is possible, for a kid from East Texas, raised in South Central L.A., and Carson, who believes in dreams, who believes them in his heart, to touch them and have them happen.”

Helen Mirren took best actress for her performance as a traditional monarch in a modern world in “The Queen.”

“For 50 years or more, Elizabeth Windsor has maintained her dignity, her sense of duty and her hairstyle,” Ms. Mirren said. “I salute her courage and her consistency, and I thank her, for if it wasn’t for her, I most certainly would not be here.”

Graham King, the only of three credited producers permitted to accept the best-picture award for “The Departed,” said, “To be standing here where Martin Scorsese won his Oscar is such a joy.” “Pan’s Labyrinth,” Guillermo Del Toro’s magical-realist fantasy set in 1944 Fascist Spain, received Oscars for cinematography, art direction and makeup at the 79th Academy Awards ceremony, but fell short of its ultimate prize, best foreign-language film, which went to “The Lives of Others,” from Germany.

Jennifer Hudson, the “American Idol” reject-turned-star of “Dreamgirls,” was named best supporting actress, giving two of the four acting awards to African-Americans. And Alan Arkin, the cranky, heroin-snorting grandfather in the bittersweet family comedy “Little Miss Sunshine,” won best supporting actor.

“Little Miss Sunshine” also won for its original screenplay by Michael Arndt, a former assistant to Matthew Broderick who had to wait seven years for his script to be produced. “When I was a kid my family drove 500 miles in a van with a broken clutch,” he said, explaining the source of his inspiration. “It ended up being one of the funnest things we did together.”

On a night in which several top awards came as no surprise, “An Inconvenient Truth,” the documentary featuring Al Gore on global warming, won best documentary feature.

“I made this movie for my children,” said the director, Davis Guggenheim, his arm on Mr. Gore’s shoulder. “We were moved to act by this man.”

Mr. Gore took his moment in the worldwide spotlight to underline the film’s message. “My fellow Americans, people all over the world, we need to solve the climate crisis,” he said, adding that the “will to act” was a renewable resource. “Let’s renew it,” he said.

That film also won best original song, for “I Need to Wake Up,” by Melissa Etheridge, upsetting “Dreamgirls,” which had three songs in contention. Holding her Oscar aloft backstage, Ms. Etheridge quipped that it would be “the only naked man who will ever be in my bedroom.”

In a twist, “The Lives of Others,” which examined the Orwellian police state that was East Germany, won in something of an upset. The German director, Florian Henckel von Donnersmarck, thanked Gov. Arnold Schwarzenegger of California “for teaching me that the words ‘I can’t’ should be stricken from my vocabulary.”

The awards for Mr. Del Toro’s movie came on a night in which his and two other films by Mexican directors were up for a total of 16 honors. One of them, “Babel,” won for its original score by Gustavo Santaolalla, who also won last year for “Brokeback Mountain.”

“Happy Feet” was named the year’s best animated feature.

Accepting for best supporting actor, Mr. Arkin said that “Little Miss Sunshine” was about “innocence, growth and connection.” His voice cracking, he praised his fellow actors, saying that acting was a “team sport.” He added, “I can’t work at all unless I feel the spirit of unity around me.”

William Monahan won best adapted screenplay for “The Departed,” his transplantation of the movie “Infernal Affairs” from Hong Kong to South Boston.

An Oscar also went to Thelma Schoonmaker, the longtime editor to Mr. Scorsese. She saluted Mr. Scorsese for being “tumultuous, passionate, funny” as a collaborator. “It’s like being in the best film school in the world,” she said.

“Dreamgirls,” nominated for eight awards, the most of any film, also won for sound mixing. But Mel Gibson’s “Apocalypto,” whose three nominations were caught up in the tempest caused by the director’s drunken, anti-Semitic rant last summer, was shut out.

Ellen DeGeneres made her first appearance as the host of the movie industry’s annual celebration of itself, on a night expected to have its share of pregnant moments. Three filmmaking titans — Steven Spielberg, George Lucas and Francis Ford Coppola — presentedthe award for best director.

Ms. DeGeneres said it had been a lifelong dream of hers to be host for the Oscars, rather than to win one. “Let that be a lesson to you kids out there: Aim lower,” she said, sounding a theme for the evening’s opening, which was designed to honor the many nominees, 177 in all, rather than focusing on the winners.

Ms. DeGeneres repeatedly ventured into the audience, at one point getting Mr. Spielberg to take a picture of her with Clint Eastwood, “for MySpace.”

And in a choice full of irony for industry insiders, Tom Cruise, who was thrown off the Paramount lot last summer by Viacom’s chairman, Sumner M. Redstone, gave the Jean Hersholt Humanitarian Award to Sherry Lansing, the former Paramount chairwoman who retired during a shake-up by Mr. Redstone two years earlier.

Backstage, Ms. Lansing said she had not known that Mr. Cruise was going to give her the award. “I saw him at an Oscar party a few days before, and he was sort of cold to me,” she said. Onstage, she said, he had whispered in her ear: “This is an honor. I really wanted to do this, you know how much I love you.” Ms. Lansing said she believed Mr. Cruise, who had a rough year before taking over management of United Artists, would be back to pick up an Oscar for directing or producing within five years.

Ennio Morricone, the Italian composer, received an honorary Oscar from Mr. Eastwood, who starred in the spaghetti westerns for which Mr. Morricone provided the unmistakable music.

The program began with a bouncy montage, directed by Errol Morris, of interview snippets with nominees reciting, among other things, the number of times they had come close to winning an Oscar. “Zilch,” said Peter O’Toole, of the number of times he had won.

Will Ferrell and Jack Black, leading members of Hollywood’s comedy rat pack, did a song-and-dance number bemoaning the paucity of comedic talent among the Oscar nominees. “I guess you don’t like laughter,” Mr. Ferrell sang. “A comedian at the Oscars is the saddest, bitterest, alcoholic clown.”

John C. Reilly, a past Oscar nominee, then stood up in the audience to remind them — in song — that he had been in both “Boogie and Talladega Nights.” All three then crooned that they hoped to go home with Helen Mirren, a best-actress nominee, who is in her 60s.

Breaking with tradition, the show’s producer, Laura Ziskin, best known for the “Spider-Man” franchise, rejiggered the lineup of awards to leave the marquee categories — best actor, actress, director and picture — for the end of the night. The first half of the show was front-loaded with technical and craft categories: art direction, makeup, sound editing and mixing, costume design and visual effects.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won for visual effects; “Letters From Iwo Jima” took sound editing; “Marie Antoinette” picked up costume design.

The director Ari Sandel won best live-action short film for “West Bank Story,” a spoof on “West Side Story” with feuding Palestinian and Israeli falafel stands. “This is a movie about peace and about hope,” Mr. Sandel said. “To get this award shows that there are so many out there who also support that notion.”

The award for animated short went to “The Danish Poet,” written and directed by Torill Kove.

Mr. Gore and Leonardo DiCaprio, a nominee for best actor (“Blood Diamond”), announced in the middle of the telecast that the program had offset its carbon emissions by buying energy credits. “This show has officially gone green,” Mr. DiCaprio said.

The Oscars adopted other conservation measures this year, such as using recycled paper for the Oscar ballots. “We have a long way to go, but all of us, in our lives, can do something to make a difference,” Mr. Gore said.

But Mr. Gore did not throw his hat in the ring, as the producers of his film, among others in Hollywood, had hoped he might. Asked if he had a major announcement to make, Mr. Gore said: “With a billion people watching, it’s as good a time as any. So my fellow Americans, I’m going to take this opportunity, here and now, to formally announce” — and the Oscars orchestra, right on cue, drowned him out as if he had droned on a second too long.

The Academy Awards capped a season in which the conventional wisdom has often been wrong, and actual wisdom has been in short supply. The big question before the nominations was how many Oscars “Dreamgirls” might win, and what film could compete with it for best picture. The only question after the nominations was, What happened to “Dreamgirls”?

Many theories were advanced, including misguided marketing and an abundance of hype, but the film’s director, Bill Condon, cut to the chase: “Maybe the Academy saw five films they liked better.” Whatever the reason, the film’s elimination left the race wide open to an array of films that took very different routes to the nomination.

“The Departed” rode a wave of box-office success and a plan to keep Oscar hype on the down-low, partly because many in the industry felt it was time to recognize the director Martin Scorsese’s lifetime of excellence. “Little Miss Sunshine,” a new take on the family road-trip movie, which won four Independent Spirit Awards on Saturday, was a film that no one in Hollywood seemed to want to make, but it connected with audiences to the tune of more than $94 million in worldwide box-office receipts. “Babel,” by contrast, left United States audiences cold while doing good business abroad, but connected with critics and was rewarded for a global, ambitious story by winning best dramatic feature at the Golden Globes.

“The Queen,” a small movie that managed to do everything right, managed to ride one of the year’s more remarkable performances — Ms. Mirren as a traditional monarch in a very modern world — to broad critical recognition. And after “Flags of Our Fathers,” another would-be Oscar hopeful, met with indifference, Mr. Eastwood and his studio, Warner Brothers, decided to release the film’s twin, “Letters From Iwo Jima,” before year’s end — and were rewarded with a best-picture nomination.

This appeared to be the most ethnic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batch of film nominees yet, appropriate enough given that Hollywood’s foreign revenues now eclipse the domestic take by a significant margin. The Oscar slate included several films shot largely in languages other than English, most notably Mr. Eastwood’s “Letters From Iwo Jima,” in Japanese, and Mr. Gibson’s “Apocalypto,” in Maya dialects.

“Babel,” from the Mexican director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spanned three continents and five languages — Japanese, Berber, Spanish, English and sign — and two of its actresses, Rinko Kikuchi of Japan and Adriana Barraza of Mexico, received nominations. (Three films by Mexican directors were up for a total of 16 honors.)

David Carr contributed repor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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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02-26 18:48   좋아요 0 | URL
에고...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오랫만이어요, 니르바나님. 이제 이곳은 잊으시는 건가 했습니다. 잘 지내시죠?^^

2007-02-26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27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7-03-02 18:17   좋아요 0 | URL
상기된 표정님, 살다보면 이런 좋은 날도 있겠지요.
오스카 상 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트로피 달랑 하나지만,
전세계 영화팬들의 기억이
이것 중심으로만 영화를 이해하는 문제가 늘 따르지요.
그것때문에 이 상에 목 매달고 있는가봅니다.
노벨문학상만 해도 수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수용할 만한
문학적 수용풍토가 먼저 충만하게 사회에 조성되어야 하듯이요.
어찌되었든 마틴 스콜세지의 그간의 노력에 일점을 가해주는 수상에
상념이 따르고 있습니다.
저도 올려주신 글을 통하여 수잔 서랜든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정말 볼수록 호감이 가는 배우,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배우지요. ^^

니르바나 2007-03-02 17:54   좋아요 0 | URL
사춘기 소녀님, 그간 잘 지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소식은 이렇게 또 만났다는 일 아니겠습니까.
교직,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수놓 듯 교차되며 꾸며나가는 한판이 인생 아니겠어요.
살다보면 틀림없이 복된 날이 찾아 올 것입니다.
니르바나가 장담합니다.^^

니르바나 2007-03-02 17:58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제가 어찌 알라딘서재를 잊겠습니까.
제가 어찌 스텔라님을 잊겠습니까.
나 항상 그대를~ (이선희 노래버젼으로요.)

2007-03-06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06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7-03-07 09:29   좋아요 0 | URL
청개구리님, 저를 위한 맞춤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제 서재에 있는 상당수 책들을 이렇게 채웠거든요.
그래도 예경 책들은 좀 비싸게 느껴져요.
천천히 보내주셔도 커피향기는 님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충분히 느껴집니다.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요상한 심리, 그것은 프로페셔널 세계에만 있는 데드라인 아닌가요.
어제 만든 또 한편의 명편 페이퍼가 그걸 말하고 있습니다.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장률 감독의 '망종'이 제 26회 영평상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대학소 동숭아트센터에서 제 26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장률 감독의 '망종'이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국제영화평론가연맹상은 국제비평가연맹 한국지부에서 주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가 상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새 영화 '두만강'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는 장률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최두현 프로듀서는 "뭉클하다. 힘들어지는 게 작가와 제작자의 상황이다.

이런 작가영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한국에서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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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23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25 14:44   좋아요 0 | URL
그래도 가까이 오가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요.
살다보면 나남없이 가정에 충실하다는 이유로 연락없이 지내다
결국 마음만 남아있는 친구가 되기 쉽지요.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선물로 주신다니 받기는 고맙게 받겠지만 어찌 좀 그런데요. ㅎㅎ
우야든동 감사합니다.^^

2006-12-2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30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30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31 18:52   좋아요 0 | URL
알토포지션님, 저의 포지션은 테너구요.
저의 아내는 알토랍니다.
오늘 아침에 성가연습하는데 당신이 정해줘서 시작한
알토 파트를 지금껏 하고 있다구요.
사실은 전에 교회 성가대에서 지휘할 때 제가 소프라노에서 알토로
파트를 바꾸어 주었거든요.
멜로디 파트인 소프라노보다 악보를 보고 노래할 줄 알아야 가능한 파트잖아요.
그럼 로드무비님도 한 노래?........... 하시는군요.ㅎㅎ
오늘은 어머니께서 슈왈츠코프의 노래를 따라 하시네요.

니르바나 2006-12-31 18:56   좋아요 0 | URL
야운조사野雲祖師님,
'자기를 한사코 낮추는 자에게는
온갖 복이 절로 굴러 들어오리니'
이 말씀을 내년에 마음에 깊이 새겨 복을 받아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받는 방법이 이렇게 쉬운 것을 애써서 찾아 다녔군요.
좋은 말씀을 일러주시니 감사합니다.^^

2007-01-02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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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16: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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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1-1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13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14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24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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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2 08:47

제 친구 송xx는 오늘 날짜로 이사대우로 명받았습니다.

 

오래 전 일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거주하는 도시의 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매달 빠뜨리지 않고 만나던 단골 커피숍에서 그날은 우울한 얼굴로 마주 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입사지원철,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이 아닌 지방소재 대학이다보니 지레 주눅이 들었고

지금은 사라져 자취도 찾기 힘든 대학의 낭만에 충실하다보니 당연히 성적은  우수하지 못해

입사 지원서를 적지 않게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이전과 다른 한담을 나누었습니다.

저를 만나 노느라고 공부하지 못한 친구에게 "공부좀 하지 그랬어" 라고

무책임한 말까지 했으니까요.

 

결국 다른 친구들이 어렵지 않게 들어가던 대기업에는 입사경쟁률만 높이고

당시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요.

 

그런데 인간세상사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잘나가던 친구들은 승진도 빠르더니 IMF시절에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퇴직도 빨리 하더군요.

그러나 성실한 제 친구 가늘고 길게 지금까지 자리보전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사대우를 단다고 겸연쩍게 이야기 하더군요.

여기까지가 위에 작성한 시간이 적혀있는대로

연초에 친구 자랑삼아 써 두었던 페이퍼입니다.

 

자식이나 마누라 자랑처럼 팔불출에 들어가는 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친구자랑도 오십보 백보라 생각이 들어  이 페이퍼를 비공개 글로 저장했었지요.

 

고등학교 때에는 하도 붙어 다녀서 너희 둘이 연애하냐는 소리를 많이 듣던 친구.

오늘은 제 친구의 생일이랍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전화로 미역국은 먹었냐고 물으며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친구야,  생일을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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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12-2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덩달아,  .^^

waits 2006-12-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십년지기 친구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니르바나님 마음이 느껴지네요.
더불어 로드무비님의 오색찬란 귀여운 축하도, 아주 좋아요. ^^

니르바나 2006-12-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같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르바나 2006-12-2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택, 나어릴때님 안녕하세요.
모두 제 탓이지만 좋은 친구들이 손가락에 모래 빠져나가듯
세월과 함께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군요.
인생 잘 살았다고 증명하는 것으로 좋은 친구들과
꾸준히 교유하는 것을 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요즘 같아선 저런 출발이 결코 좌절일 순 없겠지만
지금껏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의 성취에 축하해주고 싶더군요.
이쁘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어릴때님^^

2006-12-24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카드 엽서네요.
아끼시던 그림카드를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담하게 쏟아 부어 주신 축복의 말씀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님, 틀림없이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SCARLETT O'HARA was not beauful, but men seldom realized it when

caught by her charm as the Tarleton twins were. In her face were too

sharply blended the delicate features of her mother, a Coast aristocrat of

French descent, and the heavy ones of her florid Irish father. But it was

an arresting face, pointed of chin, square of jaw. Her eyes were pale green

without a touch of  hazel, starred with bristly black lashes and slightly

titled at  the ends. Above them, her thick black brows slanted upward,

cutting  a  startling oblique line in her magnolia-white  skin  -  that

skin so prized by  Southern woman and so carefully guarded with bonnets,

veils and mittens against hot Georgia s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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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12-1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칼렛 하면 비비안 리의 얼굴이 떠올라서.
'아름답진 않았지만' 이라는 표현이 반가우면서도 안 믿깁니다.
"미모와 매력 둘 중 하나를 준다면 뭘 가질래?"
젊어서는 산신령 혹은 요정이 나와 그렇게 묻는 망상에도 빠져 보았다죠.^^

니르바나 2006-12-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ll think of it all tomorrow, at Tara. I can stand it then. Tomorrow,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아시다시피 이 문장은 소설의 마지막 문장인데 세모에 시의적절한 표현이네요.
로드무비님은 영화를 좋아하시니까 장면이 많이 떠오르시겠지요.
저도 첫구절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세기의 미인인 비비안 리는 미스캐스팅?
요즘은 산신령님께 안 물어보시나요.ㅎㅎ

2006-12-19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12-2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 볼 때 저 암팡진 여인이 별로였답니다.
스칼렛이든 비비안 리든.
내 몫의 남자를 하나 잡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고저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밖에는.=3=3=3

2006-12-20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20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2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돈 많은 남편을 달라고 기도하는 아가씨들 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모습이네요. 저도 암팡진 여자는 별로예요^^

니르바나 2006-12-2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의 집님,
어제 나온 기사를 먼저 보시지 않으셨나요.
저도 저녁에 나온 기사를 읽고 놀랐습니다.
님이 책을 저작하셨다면 아주 풍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올해의 책이 새끼를 많이 쳤군요.
자고로 양서라 하면 책을 읽는 가운데 새로 구입하고 싶은 책을
많이 잉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예외없이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보면서 메모한 책이 족히 100여권 쯤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연말연시에도 좋은 책과 교감을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니르바나 2006-12-2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30님,
제가 더 고맙습니다.^^

2006-12-21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2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맞어요.
공부열심히 해두면 언제가는 주머니에 넣은 송곳처럼
삐져나오게 마련이거든요.
도끼날도 갈아두어야 나무 찍어낼 일이 생기는 것 처럼요.
왜 식사초대에 응하시지 그러셨어요.
제가 번역자라도 아주 고마워서 감사의 표현에 응당 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라도 그런 기도 드려볼까요.ㅎㅎ 그러면 혹시...

2007-01-12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