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낮에(스페인 현지시간) 글을 쓰고 숙소에 새로 들어온 T과 함께 레이나소피아미술관으로 나갔다.

7시부터 하는 레이나소피아미술관 무료관람을 하고 빠에야를 먹고 돌아오니 밤 11시였다.

우리가 들어온 다음에 전 날 마드리드에 온 B가 들어왔는데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과 클럽을 가기로 했단다.

나와 T는 이미 씻고, 옷을 갈아입고 누웠고 B는 클럽에 간다며 서성서성거리는 와중에

셋이서 새벽 한 시까지 이야기를 하며 자지도 나가지도 않고 있었다.

그러다 T가 클럽에 가자고 하였고, 누워있던 나와 T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B는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에는 클럽에 두 개가 있었는데 모두 가드가 무섭게 생겼고 들어갈까말까 망설이다 유명하다는 클럽으로 들어갔다.

- 나와 T는 뭔가 사기를 당한듯 하다. B는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 일행과 17유로를 내고 들어왔는데, 나와 T는 갑자기 자신이 이탈리아노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동행하자고 하더니 50유로를 내고 들어오니 이 여자는 전화를 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유명 팝송이 일렉트로닉 믹스가 되어 나왔고, 스페인 현지인이 춤을 추며 놀고있었다.

무대에서는 야하고 빨간 옷을 입은 여성 4명이 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꽤나 재미있어보였지만 나와 T의 스타일은 아니라서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구경아닌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와 T는 밖에서 야경을 구경하며 레티로공원까지 다녀왔다.

레티로공원은 문이 닫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정문에서 보이는 야경정도는 볼 수 있었다.

 

B가 길을 잃고 헤메다 겨우 숙소 문 앞까지 찾아와 새벽 4시정도에 숙소로 들어갔다.

- 숙소열쇠를 B만 가지고 나왔었다.

 

나는 아침에 공항으로 가야하고, B는 바르셀로나 가는 기차를 타고, T는 톨레도로 가야하는데 그러고 있었다.

새벽 4시부터 잠이 들어 모두 6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B와 나는 씻고 짐을 챙겨 갈 준비를 하였다.

B가 제일 일찍 나갔는데, 아토차 렌페역의 위치를 잘 몰라서 아침을 먹기 전에 바래다주고왔다.

나는 아침을 먹고 바로 이빨을 닦고 공항으로 향했다.

T와는 숙소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T와는 한국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기로 하고, 제주도에 사는 B는 제주도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하였다.

 

공항에는 별 무리없이 도착하였다.

사실 중간에 뭔 일이라도 생기거나, 하다못해 간밤에 거의 자지 못한 내가 버스에서 잠이 들어 비행기를 못 타기를 바랬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행기 타는 것과는 상관없는 텍스리펀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뮌헨에서 환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프트한자 비행기는 스페인으로 향할때의 비행기보다 좋은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잔 시간은 4시간이나 5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졸기는 하였으나 바로바로 잠에서 깨어나버렸다.

 

집에도 별일없이 도착했다.

 

이제. 다시 내가 살아왔던 삶으로 돟아왔는데, 그간 살아왔던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하루다.

 

 

-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한 곳의 천장

- 빈 와인병을 위에 올려다두었다.

 

 

 

- 마드리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잠깐 졸다가 일어났는데, 비행기는 어느 새 구름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 뮌헨공항에서의 마지막 사진.

 

 

- 매일매일 글을 쓸 수 없을테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스페인 여행을 할 때 미처 쓰지 못 한 글을 쓰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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