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계승자 - 김정은 평전
애나 파이필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한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인 동시에, 가장 먼 나라이다. 역사적으로는 본래 하나의 나라에서 갈라져 나온 나라이며, (나 개인적으로 한국과 북한은 별개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유이하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지리적으로도 국경을 마주하고 붙어 있다.

그럼에도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역시 역사적 이유에서이다. 이데올로기 차이로 각자의 길을 걷고, 설상가상 내전까지 거친데다 강대국의 이권 다툼에 희생양이 된 두 나라는 건널 수 없는 깊인 감정의 골 차이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오랜만에 좋은 관계를 형성 중이라는 점은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갖는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독재국가라는 점이다. 3대 부자 세습에 의한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충분히 비난을 받을 만하다. 이 책 <마지막 계승자>는 우리에게 가장 낯설은 나라인 북한과, 그 북한의 가장 불편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핵심 인물은 당연히 김정은이다. 1장에서는 김정은의 성장, 스위스 유학 시절, 독재자가 되기 위한 수업 등 김정은 자신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에서는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하고 강력한 독재자가 되기 위해 밟았던 과정들을 다룬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정은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북한 내부의 권력을 장악한 후 한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한 김정은의 행보를 다룬다. 특히 북한에 억류되어 죽음을 맞이했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사실 남북관계, 그리고 북미 관계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다시금 최악의 관계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냉각되었던 남북미 관계가 며칠 전 있었던 트럼프의 갑작스런 DMZ에서의 회담으로 그 관계가 다시 풀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갑작스레 변하는 상황 속의 북한이 어떠한 상황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