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cats
snowcat(권윤주)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표지부터 똥그란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사진하며, 제목부터 의미심장하게 "to cats"라니... ^^
나 역시 이 책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우와~ 이쁘다!"를 연발하면서 쉼없이 넘겨댔다. ^^
나는 아직 고양이를 실제로 키워본 적은 없다. 게다가 불과 1,2년 전까지는 고양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고, 그냥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무서워했고 싫어했다.
옛날부터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고양이는 원수를 갚는다!"라던가, 고양이는 개와는 달라서 주인도 몰라본다!는 류의 말을 철떡같이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주변 지인들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그들이 고양이 예찬론을 펼쳐대기 시작하면서 나의 이런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지인의 집에 놀러가 지인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 대면한 날로부터 나또한 고양이 예찬론자가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한번 굳게 마음을 먹고 다짐을 하는 것이니, "나도 언젠가는 꼭 고양이와 친구가 되리라!"라는 것이다. 아아~ 고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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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로망 백서
박사.이명석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양한 여행자의 '로망'들이 나온다. 제목을 보아하니, 총 100가지일 듯 한데, 차마 세어보지는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하하;)

음. 박사와 이명석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의 두 사람이 그동안 여행을 통해서 이룬, 느낀, 혹은 아직도 꿈만 꾸고 있는 로망들 중에는 꽤 여러군데에서 공감대가 생겼다.

맞아! 나도 이런 여행을 꿈꿔봤었지? 아! 나도 이런 여행을 해봤으면...!

물론, 그들의 로망들 중에서 나는 이뤄본 것보다 아직은 이뤄보지 못한 것들이 더 많지만, 언젠가는 이뤄볼 수 있겠지, 뭐~ 하하. ^^;

나로써는 여지껏 여행다운 여행이라고는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중국으로 갔던 2주간의 배낭여행이 전부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힘도 빌지 않고,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내가 여행 루트를 짜고 배낭가방부터 용품 일체를 동대문등지를 돌아다니면서 구입하고(결국엔 바가지를 썼고, 별로 좋지도 않는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뭐,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큭;;) 경비를 아끼기 위해 배를 타고 배낭여행길에 올랐었다.

계획대로 기차표가 잘 구해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지 못해 근처를 뺑뺑 돌기도 하고, 돈 좀 아끼겠다고 버스를 안타고 걷다가 추워서 잔뜩 혼이 나기도 하고, 뭐 그런 시행착오들이 많았고, 매일 밤 녹초가 되어서 금새 곯아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지금, 이시간. 이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신이 났던 기억이 가득해, 그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도 배시시 웃음이 난다. 여행의 로망이란, 가기 전 준비할때부터의 설레임, 여행지에서의 고생, 여행을 다녀온 뒤 추억들 그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느 여행책과는 달리, 그들의 여행을 부러워 하기 보다는

"아! 나도 이런 여행을 했었지! 나도 이런 여행을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의지같은 것을 북돋아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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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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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맨앞, <작가의 말>에서 하루키는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사실을 가미한 픽션이라고~
지명이나 인명등은 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쓰거나 조금씩 바꿨지만,
모두 어디서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들로, 그들의 경험담이라고....

그러나 소설을 한편, 두편 읽어나갈수록,
그 이야기의 무게에 눌려 나는 자꾸만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로 인식하게 되곤 했다.

그만큼 이 안에 있는 이야기들은 누군가가 직접 겪었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태반이었다.

-
하루키의 단편의 매력은 단편만으로도 이야기가 완전히 완성된 느낌을 주어,
모자라거나 넘친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거다.
길이도 제각각이라 어떤것은 2,3장정도의 말그대로 단편! 그 자체인데도, 전혀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간혹, 어떤 작가들의 단편을 읽다보면, 뭔가 굉장히 모자란듯한 느낌이 들어서,
뒷이야기를 좀더 써 주었으면.. 싶곤 했는데,
하루키의 이야기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한장면 한장면의 묘사가 마치 화면을 보는듯 생생하여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다.

바로 그런 점이 하루키의 매력이라고 다시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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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왜 갔어?
안은주 지음 / 사군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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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도.
류시화란 시인의 에세이집으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나라.
나에게는 조병준이란 시인과 마더테레사. 간디등을 떠올리게 해주는 나라.
한번 가본 사람은 다시는 가기 싫어하는 사람과,
죽을때까지 인도만을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도무지 가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나라.

나에게 인도는 위와 같은 생각들만 존재하는 나라였다.

그동안 보아온 인도관련 서적들은 에세이류나, 명상서적류가 대부분이라서,
사실상 인도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곤 했다.

류시화의 책만 믿고 인도에 갔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거란 이야기도 몇번인가 들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도>란 나라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저자는 인도에 여행을 다녀온 이가 아니라,
인도에 가서 무려 1년간 살다 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70년생의 대한민국 아줌마.
게다가 8살박이 딸과 중1짜리 친구의 딸과 동행한 길이었다.
저자도 경영학 관련 공부를 하러 떠난 길이었지만,
저자의 공부 이야기는 거의 없고,
딸아이의 공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인도의 교육 환경에 대한 이야기.
인도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이야기등.
다른 인도관련 책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1년간 살면서 체험한 인도란 나라.
그곳에서 겪고 느낀 1년간의 체험이 담겨 있고,
1년간 인도 곳곳을 여행하면서 느낀점이라던가,
어느 곳을 여행했는지에 대한 기행문 성격의 챕터들도 있다. ^^

<인도>란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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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뒷골목 엿보기
홍하상 지음 / 예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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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하상은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이곳 저곳 여행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12개월 카드 할부로 산 비행기표를 들고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 그가 우리를 안내할 장소는 바로 프랑스!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의 관심 밖인 뒷골목 풍경이다.

 

음. 솔직히 읽다보니, 기행문이라기 보다는 일기 형식이었고,

아무래도 다큐멘터리 작가라서인지 문맥이 좀 딱딱하기도 했으며,

각 챕터마다 시간이나 심지어 계절까지도 휙휙 뛰어넘는 편집으로 인해

함께 여행을 하는 차분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게다가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외인부대 출신들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포도를 들여온 사람은 누구일까? 에 대한 이야기거리등을

다채롭게 다룬 점은 좋았으나,

이 역시 어찌보면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는 좀 벗어나 있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프랑스 여행을 앞두고, 프랑스에 대해 판에 박힌 이야기만 늘어놓는 여행책에 지친 이들에게 한박자 쉬어가는 의미로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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